특별기획 프로그램
장마윤흥길의 소설 『장마』가 한국 소설계의 큰 수확으로서 장안이 떠들썩했지만(일본에까지 번역되어 화제가 되었다), 정작 영화 <장마>의 영향을 멀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것인가? 모르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단순히 반공문예영화 아류로만 해석하고 만다. 그게 한국 영화의 비극이다. 임권택의 <짝코>역시 마찬가지다. 평론가들의 조명이 없이 이런 영화들이 한국영화 풍토 속에서 살아남기란 정말 힘들다. 반공이데올로기란 ...
아시아 영화의 창
재견아랑 `99 홍콩 영화제 출품작
건달과 어린 아들을 혼자 키우며 사는 과부가 만나서 사랑에 빠져드는 이야기라면 지극히 상투적인 소재일 터이다. 조니 토는 이러한 상투적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캐릭터의 성격을 분명히 , 그리고 매력적으로 그림으로써 영화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말하자면 <재견아랑>은 스토리보다는 캐릭터의 영화인 것이다.
감옥에서 갓출소한 건달 마이클은 전처와 과거의 부하들로부터 ...
와이드 앵글
제니아 "99 클레르몽 페랑 영화제 대상 수상
<제니아>는 소박한 카테리나 여제의 궁과 도시 외곽의 음울한 술집을 통해서 보여지는 18세기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대한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정교를 신봉하는 장교와 결혼해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되는 아름다운 귀족 여인 제니아에 초점을 맞춘다. 미망인이 된 제니아는 머리를 자르고 거지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준 후 남편의 제복으로 갈아입는다.
와이드 앵글
젱기스 블루스 ′99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수상
폴 페냐는 티본 워커, 비비킹, 보니 레이와 같은 위대한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했던 미국 블루스의 살아 있는 전설 이라 불리는 맹인가수이다. 그는 1955년에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튜바 지치공화국에서 행해지는 예술 형태인 동시에 여러 음을 내는 ′목구멍으로 노래하기′ 라는 독특한 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페냐는 15년 전에 이 독특한 예술 형태를 알게...
월드 시네마
종착역 ′98년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어느 여름날, 부쿠레슈티의 한 변두리에서 만난 웨이트리스 노리카와 돼지치기 미투는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미투는 그날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단순히 하룻밤의 불장난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깊다. 그들은 결혼까지 생각하지만 그들 사이엔 두 가지의 장애물이 놓여 있다. 노리카는 오십 줄을 넘긴 애인인 그녀의 사장 길리와 결혼을 생각하...
와이드 앵글
중고품 `99 칸 영화제 시네 파운데이션 부문 대상 수상
로라는 외상으로 중고 교복 치마를 샀지만 지불할 돈이 없다. 다음날 학교에서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한 그녀는 전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지역에 간 자신을 발견한다.
월드 시네마
쥐잡이 `99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70년대 중반의 글래스고우에 살고 있는 12살의 제임스 길스피. 그가 알고 있는 세상은 변하고 있다. 비밀을 간직 하려는 강박증에 시달리면서 길스피는 자신의 가족들과 점점 멀어진다. 그는 운하에 나가 자신만의 세상을 꾸민다. 길스피는 모든 잘못된 방식들을 동원해 사랑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14세의 천방지축인 마가렛 앤에게서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척박...
와이드 앵글
지우개 따먹기초등학교 교실에서 벌어지는 ′지우개따먹기′ 놀이는 힘 대결의 축소판이다. 놀이의 규칙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힘센 아이의 논리는 날마다 규칙을 새로 쓴다. 이기고도 늘 지우개를 빼앗기는 용훈의 눈엔 교실의 폭군인 광수가 커 보이기만 하고, 부당함을 눈감아주는 반 친구들이 야속하기도 하다. 그러나 누나의 지우개를 빌리고 어머니의 동전을 훔쳐서라도 놀이를 포기할 수는 없다. 결승전에 임하는 운동선수처럼 용훈은 땀을 ...
아시아 영화의 창
진시황 政 99′깐느 국제영화제 출품작
기원전 3세기, 중국대륙은 제, 초, 연, 한, 조, 위, 진의 7개의 왕국이 천하통일을 놓고 벌이는 각축전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있었다. 그중에서 진의 세력은 북서로 넓게 퍼져 있었고, 진왕 영정은 진나라 대대로의 숙원인 천하통일을 향한 집념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조나라 공주 조희는 진시황이 조나라의 인질이였 어린시절부터 함께 자라온 사이. 그녀는 진시황에...
폐막작
책상서랍 속의 동화농촌의 감독 장 이모우가 다시 시골로 갔다. 그리고 이번에는 13살 난 대리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시골의 교육현장을 들여다본다. 이 작품은 여러 모로 <귀주이야기>와 닮아있으면서도 또 다르다. 우선 전체 줄거리가 닮아 있다. 한 여인/소녀가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내용을 다룬 이들 작품은 스토리라인이 매우 심플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귀주가 남편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도시로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