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보기관의 비밀요원인 다니엘은 우익 테러리스트에 대한 수사를 진행 하던 중 신나치주의자 두 사람을 살해한다. 상사에게 사의를 표한 다니엘은 당분간 베를린에서 여러 인종이 뒤섞여 사는 뇌쾰른에 위치한 작은 아파트에 머물며 은신한다. 비록 허름하고 아무것도 없는 아파트 이긴 하지만 과거를 잊고 싶어하는 다니엘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그는 조용한 삶을 살면서 터키계 아랍인으로 중고품 상점을 하는 압바스와 친구가 된다. 압바스가 특별히 초청한 아랍식 결혼식에 함께 참석했다 돌아오는 길에 두 사람은 경찰관의 불신검문에 걸린다. 정작 다니엘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지만 아바스는 단지 아랍계라는 이유로 체포된다. 베를린 출신의 감독 쿠네이트 카야는 격렬하게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는 두 이질적인 세계 사이의 화해를 사실적이면서도 재치 있게 표현하고 있다. 독일의 아랍계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사회 분위기를 꼬집는 <우마>는 마치 실제로 있었던 일을 토대로 한 것 처럼 현실적이면서 강한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