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기획자인 탐은 친구의 장례식에 참가하기 위해 시골로 여행하게 된다. 그곳에 도착한 탐은 그 누구도 자신과 죽은 친구와의 관계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죽은 친구의 어머니와 형이 살고 있는 집에서 장례식날까지 머물기로 한 탐은 그때부터 그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을 경험하게 된다. 퀘벡의 한적한 시골을 배경으로 하고있는 <탐 엣 더 팜>은 도시와 시골의 단절, 그리고 그에 따라 상이하게 달라진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은밀한 폭력과 숨겨진 비밀 속으로 스며드는 스톡홀름 신드롬에 관한 범상치 않은 심리 스릴러이다. 작년 <로렌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캐나다의 영화 신동 자비에 돌란의 네 번째 작품으로 그가 직접 톰으로 출연해 빼어난 연기력까지 선보인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탐 엣 더 팜>은 자비에 돌란 신작을 기다렸던 그의 팬들을 실망 시키지 않을 것이다. (박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