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여섯 살의 아르네는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그의 아버지가 전 가족과 함께 동반자살을 해버린 것. 혼자 남은 아르네, 할머니의 집에서 잠시 머물지만 곧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인 해럴드의 설득으로 그의 가족과 함께 지내게 된다. 그의 가족은 부인 엘자 와 세 명의 틴에이저들이다. 성숙한 한스는 아르네를 보살피지만 남동생 라스 는 아르네가 그의 가족에서 새로 차지한 위치 때문에 그를 질투한다. 여동생 비브케는 새침하지만 매력적이고 영리한 소녀로 아르네의 마음을 빼았는다. 핀란드어를 공부했던 아르네는 해럴드가 운영하는 조선소에서 의문에 싸인 핀란드인 노동자 칼루크와 친구가 된다. 한때 스스로 삶을 끝내버리려고 할 정도로 과거에 대한 상처가 컸던 아르네였지만 칼루크와의 우정과 비브케에 대한 사랑의 열병은 그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물한다. 자신의 비극을 극복할 수 있을 듯 한 아르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또 다른 비극적인 운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