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시베리아의 한 마을. 본토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빡빡한 침엽수림의 나무를 베고 낡은 증기기관차를 이용해 그 나무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전쟁 전, 뛰어난 증기기관사였던 이그나트는 낡은 증기기관차를 유지, 보수하기 위해 이 낯선 마을로 파견되었다. 이제 이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만 하는 이그나트.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독립적이고 강한 성격의 그를 전혀 달가워하지 않고, 마을 처녀 소피아와의 연애도 문제만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게다가 그가 운전하는 증기기관차는 소피아의 전 남자친구가 운전하던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고로 증기기관차를 잃게 된 이그나트. 기적적으로 생명은 건졌지만, 망가진 기관차 때문에 감옥에 갈 위협에 처하게 된다. 이제 유일한 방법은 강 건너편에 있는, 전쟁 전 버려진 오래된 증기기관차를 찾아내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