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 옆 꿈나라. 달콤한 꿈을 배달하는 샌드맨이 갖고 다니는 꿈의 모래가 악몽을 몰고 오는 하부마에게 도난 당한다. 양 네포묵이 용감한 선장 쉬어바트를 데려오기 위해 지구로 급파된다. 할아버지 쉬어바트처럼 선장이 되길 꿈꾸는 미코가 그들과 합류하면서 꿈나라를 지키기 위한 모험이 시작된다. 꿈과 상상의 세계를 아름답게 펼쳐놓는 애니매이션. 꿈의 1차적 의미는 우리가 잠든 후의 정신현상이지만 깨어있을 때의 소망 또한 꿈이라 불린다. 영화는 이 두 가지 꿈의 의미를 절묘하게 조합시킴으로써 환상적 미학과 희망의 제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다. 꿈들의 종착지인 드림랜드에 공존하는 다양한 꿈들을 표현한 방식이 인상적이며, 영화 초반 미코가 꿈나라로 진입하는 경계의 순간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꿈을 꾸는’ 모든 이들, 아이들은 물론 잃어버린 동심과 꿈의 세계로 한번쯤 되돌아가보고 싶은 모두에게 추천하는 영화. (이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