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봉 왕가의 폭압이 거세게 몰아치는 1828년의 시칠리아. 살바토레, 도메니코, 안젤로 세 친구는 주세페 마치니의 청년이탈리아당에 가입한다. 이들 젊은이들의 모험을 중심축으로 통일에 이르기까지 혁명과 격동의 이탈리아 근대사가 네 시기로 나뉘어 전개된다. 2011년에 15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이탈리아 통일을 소재로 해서 7년 동안의 준비작업을 거쳐 탄생한 대작. 1967년 안나 반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204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걸맞게 풍부한 역사적 내용들을 담고 있는 시대극이며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에 출품되었다. 작가이자 이탈리아 통일을 위해 투쟁한 실존 인물 주세페 마치니가 영화를 전개시키는 중요한 배경 인물로 등장하며,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스타 배우 토니 세르빌로(<일 디보>, <고모라>)가 그 역을 맡았다. 통일 이탈리아가 탄생하기까지 그 이면에서 벌어진 내부적 균열과 갈등, 젊은이들의 모험과 좌절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이탈리아 근현대사를 다룬 보기 드문 영화. (이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