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뮤지컬 <화이트 화이트 월드>는 세르비아 남동부에 위치한 오염된 광산 도시이자 세르비아 내에서도 가장 중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살인 범죄 발생률이 높은 보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올렉 노브코비치 감독은 영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현대적 비극이라고 할 수 있는 숙명, 죄, 운명 그리고 희생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꼈다. 이와 같은 비극은 여전히 우리들 사이에서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신이 우리를 저주했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들 때문이다. <화이트 화이트 월드>는 인간의 열정, 욕망, 오해 그리고 고통을 탐구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 영화다.” 영화는 오이디푸스 왕처럼 아무 것도 모른 채 최악의 범죄를 저지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또, 애인이 자신의 딸과 사랑에 빠진 것을 알게 되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머니의 범죄와 이기심에 복수하려는 엘렉트라의 이야기인 것이다. (전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