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 릴리는 동물과 이야기할 수 있다. 부모님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되는 이 능력은 축복인 동시에 저주이다. 엄마의 직장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만 릴리와 가족들은 어쩔 수 없이 또 이사를 한다. 새 도시에서의 삶을 시작하면서 릴리는 절대로 비밀을 지키기로 맹세하지만, 이내 지역 동물원에서 누군가 어린 동물들을 훔쳐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고민에 빠진다. 결국 릴리는 새 친구 제스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함께 동물 구출 작전을 시작한다! 설정부터 동화적인 상상을 자극하는 이 영화에서 등장인물 거의 모두가, 특히 어른들 대부분은 비현실적인 괴짜들이지만, 용감한 어린이들과 동물들이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한없이 사랑스러운 작품 <릴리와 동물 친구들>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지포니어린이영화제에서 어린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