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교사이며 천문대 안내원으로 일하는 셀레스테. 무료하기만 한 그녀의 일상은 어느 날 정부가 깜짝 놀랄 발표를 하면서 예기치 못한 모험을 맞이한다. 지구에 외계인이 살고 있었고 그들이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면서 지구인을 선발하여 초청하겠다고 한 것. 셀레스테는 항상 어딘가 범상치 않았던 러시아인 이웃 폴린을 떠올리고, 그녀가 자신에게 외계행성으로의 티켓을 남겼음을 알게 된다. 외계행성으로의 먼 여행을 떠나기로 작정한 셀레스테는 우주여행을 위한 합숙을 위해 기차에 오른다. 아르투로 인판테의 데뷔작 <셀레스테 가르시아의 특별한 여행>은 중년여성의 우주여행기라는 독특한 소재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영화다. 영화는 SF적 상상력에 기반하고 있지만 이는 이야기적 설정일 뿐, 영화는 우주여행을 통해 현실을 떠나고자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담는 동시에 은근한 정치적 비판을 수행하면서 쿠바 사회의 모습을 포착한다. 결국 이 비범한 여행의 마지막에 행복을 찾는 셀레스테의 모습은 삶에 대한 무한한 긍정, 그 충만한 에너지를 전해준다. (박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