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호는 자동차 면허학원 강사인 아버지와 미용사인 어머니, 그리고 대학입시를 앞둔 고3 형을 둔 평범한 집안의 막내아들이다. 형 아하오는 모든 면에서 항상 모범적인 인물로 이런 아하오에 대한 아버지의 기대는 누구보다 크다. 반면, 형과는 반대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말썽을 일으키는 아호는 집에서 내놓은 자식이다. 어느 날 갑자기 아호의 가족에게 불행이 닥치고 아호마저 여자친구의 임신과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로 인해 심각한 말썽에 휘말리게 되면서 소년원에 가게 된다. 이런 아호에 대한 아버지의 미움과 분노는 극에 달하고 그들 가족은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소년원에서 나온 아호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살아보려 노력하지만 세상은 그를 받아주지 않고 인생은 점점 꼬여만 간다. 벼랑 끝에 내몰린 평범한 가족이 서로를 받아들여 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린다. (채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