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을 맞이한 위씨 집안의 노모는 고희연에서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어머니는 다행히 깨어나지만 치매 판정을 받는다. 각자의 삶과 가족 문제로 바쁘게 사는 사형제들은 병든 노모를 두고 누가 돌볼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직면하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결속된 그들의 운명은 서로를 향한 의심과 각자의 딜레마로 인해 시험에 빠져든다. 절강성 근처 푸춘강과 푸춘산 자락을 따라 모여 살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아름답고 장대한 푸춘산과 푸춘강의 사계절을 익스트림 롱 샷으로 스크린에 담아내어 마치 중국의 10대 명화로 손꼽히는 원나라 시대 4대 화가인 황공망의 <푸춘산거가도>를 직접 보는 듯하다. 감독이 우여곡절 끝에 2년에 걸쳐 완성한 장편 데뷔작으로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 (채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