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받는 예술대학생 ‘린’은 베트남 남부의 아름다운 소도시 달랏으로 이사를 간다. 그런데 언덕 위에 예쁜 집에는 유령이 살고있어서 새로 이사오는 사람들을 겁에 질려 도망가게 만드는 곳이었다. 린은 뜻하지 않게 ‘퐁’이라는 유령을 만나지만 겁먹지 않고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17세에 원치 않은 사고로 죽게 된 퐁은 생전의 기억을 잃어버렸지만, 아직 이세상에 남아서 외모는 그대로인 채 살아있다면 61세의 노인이 되었을 것이다. 린은 퐁에게 점점 호감을 갖게 되면서 그가 아직 이승에 남아있는 이유인 그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는데 도움을 주기로 한다. 퐁에 대한 진실을 알아갈수록, 한이 풀리면 저승으로 돌아가야하는 사실을 깨달은 린은 퐁에대한 감정이 커지면서 딜레마에 빠진다. <떠도는 삶>으로 2010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부문에 초청된 이후 아름다운 로케이션을 배경으로 서정적인 드라마를 만들어온 응유엔 판 쿠왕 빈 감독의 환상적인 로맨틱 드라마. (박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