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프로그램
순교자한국인 출신의 미국 소설가 김은국(리챠드 김)의 한국 전쟁과 종교에 관한 소설을 영화로 옮긴 것이다. 전쟁의 승세가 갈릴 때 민간인들의 태도는 참으로 곤혹스러운 것이었다. 특히 점령 군인들이 단순하게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데올로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요구하는 경우, 전쟁중의 미약한 개인은 특히 그러하다.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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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쇼몽195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함으로써, 일본영화로서는 본격적으로 해외에 널리 알려진 첫 작품이 되었다. 하지만 아이러칼하게도 정작 본국에서는 철저하게 외면을 받은 작품이었다. 류노스케 아쿠다가와(Ryunosuke Akutagawa)의 두개의 단편 [숲속에서 In a Grove]와 [라쇼몽]을 시노부 하시모토(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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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복수>는 고려인 작가 아나톨리 킴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존재′ 가 ′존재하지 않는 것′에 위협받는 순간에만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이 한 한국 전설로 부터 시작되어 20세기 초 무렵의 이야기 속에서 펼쳐진다. 선생 얀이 카즈의 딸을 죽이고 도망가자 카즈는 살인자를 찾아나선다. 하지만 운명은 복수를 허락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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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년왕사<펭퀘에서 온 소년> 이 허우 샤오시엔의 가장 즉흥적인 영화라면 <동년왕사>는 정확히 말해 그의 가장 개인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동년왕사>는 성장에 대한 자전적인 영화이지만 단순히 개인적인 선에서 멈추지 않는다. 마치 가족 앨범을 한 장 한 장 넘기듯 시간은 무심결에 한 단면을 드러낸다. 아 하오의 아버지는 지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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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윤흥길의 소설 『장마』가 한국 소설계의 큰 수확으로서 장안이 떠들썩했지만(일본에까지 번역되어 화제가 되었다), 정작 영화 <장마>의 영향을 멀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것인가? 모르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단순히 반공문예영화 아류로만 해석하고 만다. 그게 한국 영화의 비극이다. 임권택의 <짝코>역시 마찬가지다. 평론가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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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로 온 손님들유현목 영화의 특징이 있면 일부 영화에서 헐리우드식 원맨 히어로 전통을 거부한다는 점인데 <오발탄>,<김약국의 딸들>그리고 이 작품이 그 대표적인 경우에 속한다. 감독은 혹시′개인′ 보다는 ′집단′,′특수′보다는 ′보편′ , ′주관′ 보다는 ′객관′ 을 지향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은 아닌가? 그렇지만 연출스타일로서의 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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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일본 제죽주의의 지배 시절, 통영의 한 선주 집안의 일대기이다. 신식 교육을 받은 주인공인 딸과 각자의 불행을 걸머지고 있는 세 딸, 그리고 오로지 헌신적인 어머니와 몰락한 선주인 아버지, 이들 가족 간의 사랑과 희망과 몰락에 대한 보고서인 이 영화는 그 구성만으로도 한국 역사의 단층을 절실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