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볼프스베르겐83세의 콘라트는 결속력 없는 집안의 가장이다. 그는 딸 마리아에게 죽고 싶다는 뜻을 밝히지만, 불행한 결혼생활에 꼼짝없이 묶여 있는 딸 사비너와 낙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또 다른 딸 에바로 인해 정신이 없는 마리아는 아버지의 말을 무시한다. 오직 마리아의 남편 에른스트만이 장인 콘라트의 뜻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고, 이로...
월드 시네마
유, 더 리빙[유 더 리빙]은 인간이라는 존재, 그 위대함과 비천함, 즐거움과 괴로움, 자신감과 불안에 관한 이야기이다. 비웃고도 싶고, 울어주고도 싶은 존재인 인간. 이 영화는 바로 우리 자신에 대한 비극적인 코미디 혹은 코믹한 비극이다. 40여 년의 세월 동안 단 네 편만을 연출한 감독 로이 앤더슨은 이 영화를 통해 현대 삶의...
월드 시네마
북극“두 여자에 대한 한 단편 소설에서 보여준 관계의 모호함에 흥미를 느꼈다.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나이 든 여자와 젊은 여자의 관계가 모녀 사이인지 혹은 자매나 친척, 아니면 연인 사이인지 확실히 드러나지 않는다. 단지 함께 살아남은 그들은 계속 살아가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할 뿐이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떠나면 남겨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