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의 운명을 타고 태어난 아기가 온갖 고난과 모험을 거치면서 마침내 악을 물리치고 평화를 이룩하게 되는 이야기 구조는 아시아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내러티브이다. 마주는 구원자적 운명을 타고 태어난 소녀의 성장담을 통해 불교적 세계관을 드러낸다. 독창적인 캐릭터뿐 아니라 화려한 색감, 섬세한 화면 구성까지 보기 드문 완성도를 보여주는 <마주>는 대만 애니메이션 산업의 밝은 미래를 장담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옥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