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의 외진 마을에서 형제처럼 자라온 17세의 두 소년이 있다. 그들은 어느 날 다른 한 명과 함께 바다사자 사냥에 나선다. 소년들 사이에 말다툼이 일어나고 두 소년의 삶을 완전히 뒤바꾸게 될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다. 올해 선대스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고 베를린영화제에서 최우수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맥클린이 자신의 고향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만든 야심작. 땅, 하늘, 빙산이 무한정 펼쳐지는 광활한 공간을 뛰어난 영상미로 담아냈다. 알래스카는 우리에게 매우 낯선 곳이다. 이 영화는 감독의 경험을 토대로 신비로운 그곳의 삶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주인공인 십대 소년들은 알래스카에서 지구상의 어떤 곳과도 비교될 수 없는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그들의 정신세계나 고민은 여느 청소년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우정과 용서의 한계에 대해 묻는 영화로 캐릭터 중심의 스릴러다. (이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