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는 자기가 처한 상황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모든 희망을 포기한 채 자신의 차 안에서 조용하면서도 고립된 삶을 영위한다. 그렇지만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갖고 있는 젊은 청년 캐설이 이웃이 되면서 모든 것이 변화 하기 시작한다. 어려운 시간과 웃음을 함께 하면서 두 사람은 단순하고 자유로운 삶의 즐거움을 찾는다. 캐설은 프레드의 삶을 잘 정리하기로 결심한다. 프레드는 차를 개조하고 복지 혜택을 받고자 노력하며 인근에 홀로 사는 매력적인 음악 선생인 쥘과 친교를 맺고 싶어한다. 그러나 프레드는 쥘에게 자신의 거처인 차에 대해 말하는 것을 망설이게 되고 캐설의 삶은 그의 습관적인 마약 중독 증세로 위협받게 된다. 세 국외자들은 서로 가까워지면서 각자의 삶에 영향을 주면서 서로를 변화시킨다. <주차 중>은 우정과 희망과 불굴의 노력에 대한 찬가이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대렉 번의 첫 장편 극영화인 <주차 중>은 상투적인 것을 배제한 거리에서의 삶에 대한 묘사와 유머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마도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간적인 면모와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프레드역의 코름 민리의 출중한 연기가 없었다면 이 영화의 매력은 반감되었을 것이다. (전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