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중화민국이 성립되기 직전, 아편중독자인 방씨노인에게는 역시 아편에 빠져있는 아들 젠다와 어리고 똑똑한 딸 여의가 있다. 젠다의 아내 시유는 고아가 된 동생 충량을 데리고 산다. 누이를 순수한 사랑의 대상으로 여기던 충량은 점차 누이에 대한 실망으로 자신을 종처럼 대하는 매형의 아편 속에 몰래 독약을 넣어 그를 식물인간으로 만들고서 떠난다. 모든 여인을 마치 적처럼 여기게 된 그는 상해에서 마피아와 결탁하여 유한부인들을 유혹하는 일을 한다. 그러다가 방씨 일가가 어린 여의의 손에 넘어가자 그녀를 유혹하라는 명령을 받고 다시 방씨일가로 들어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