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집안을 돕기 위해 학교를 중퇴한 조우킹은 화물역 보일러실에서 기관사인 주라이를 만나 친해진다. 어느날, 트럭에 치어 다리수술을 받게 된 조우킹은 주라이의 다리뼈를 이식 받게 된다. 청년이 된 조우킹은 독일에서 3년동안 살다가 귀국한 뒤 생계를 위해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일하지만 곧 밴드의 퇴폐적인 생활에 염증을 느낀다. 그리고는 어린 시절의 정신적 지주였던 주라이를 찾아 나선다. 사람은 성장과정에 있어 기성세대들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를 선택하게 된다. 이 ‘계승과 거부’의 모티브가 감독과 제작자로 하여금 관객들이 이 영화에 공감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었다. 영화속에서 주라이는 주인공 조우킹의 정신적 우상이자 영웅이며, 조우킹이 시종 도달하고자 한 정신의 피안이기도 하다. 이는 가치관을 상실한 시대에 숭고함을 찾으려는 인간본성의 욕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 같은 회고본능을 통해 관객들은 생활의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프로덕션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