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소련 공화국의 일부였고 현재는 중앙아시아의 독립된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젊은 청년은 영화를 사랑한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배우와 함께 영화를 보면서 사회주의적 현실은 잊는다. 그의 어머니는 젊은이를 코카(‘낙타 새끼’라는 의미)라고 불렀다. 코카는 낡은 마을, 작은 시장, 근교의 허름한 다방이라는 현실과는 아주 동떨어진 자신만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 지루한 현실에 지쳐 있던 마을 사람들에게, 신비로운 집시의 방문은 흥미로운 사건이 된다. “향기”라는 단어는 목가적인 무엇인가를 마술적으로 불러 낸다. 그러나 영화는 정확히 그와 상반되는 것을 보여 주고, 관객은 괴로운 실제 생활과 꿈 사이의 차이를 보게 된다. 꿈 속에서 코카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배우인 카트린을 만나고, 영화배우가 된다. 그리고 영화는 그의 고된 일상을 완전히 잠식해 버린다. (사이다 투르수노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