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의 조그만 아파트에서 두 명의 스무살 청년들이 마리화나를 피운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타고 흰 연기가 천장으로 올라가고, 아파트 밖에선 열차가 지나간다. 마리화나에 취한 이 둘은 달콤한 백일몽에 빠져들고, 몽롱함에 빠진 주인공은 시를 읊는다. <삼각수의 땅>은 젊은 주인공의 여름을 22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들려 준다. 각 에피소드는 친구들과의 우정, 만남, 소녀들, 술, 그리고 시들, 그리고 신실한 대화와 스쳐 지나가는 만남들로 채워져 있다. 각 에피소드는 다른 에피소드와 쉽게 연결되며, 서로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어떤 경험이 주인공의 가슴을 관통하며 깊이 남고, 어떤 것이 그저 쉽게 잊혀져 갈 것인가? “인생의 의미는 노력이나 욕망과는 별 관련이 없다. 그보다는 더 복잡하고 더 흥미로운 것이 바로 인생의 의미다. 그리고 영화의 진정한 목표는 바로 인생은 우리에게 주어진 작은 보석처럼 기묘하지만 아름다운 것이 생각을 알리는 것이다.” (에르멕 쉬나르바예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