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결혼 생활로 괴로워하는 파울과 헌신적인 두 아이의 엄마 파울라. 그런 파울라에게는 타이어를 세일즈하는 연상의 건실한 애인이 있다. 세일즈맨과 결혼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하는 파울라. 그러나 우연히 술집에서 파울을 만난 그녀는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고 곧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행복한 삶을 원하는 그들 앞엔 수많은 장애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우유부단한 파울의 애매모호한 태도에 배신감을 느낀 파울라는 그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파울라의 아이가 사고로 죽자 죄책감에 사로잡힌 그녀는 파울을 떠난다. 그녀가 떠난 뒤에야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 파울은 그녀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난관을 극복하고 평온해진 그들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이제 막 시작된 파울과 파울라의 전설은 처참한 비극을 향해 치닫고, 그들의 이야기는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