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저널리스트가 그리스 국경 근처의 고립된 마을을 찾는다. 이 마을의 별청은 ′대기실′. 주민의 대부분이 국경을 넘어온 불법 난민들로, 그들은 이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며 타지에서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져 있 는 마을은 세상으로부터 잊혀진 마을이며, 강에 의해 정치적으로도 분리되어 있다. 이곳에서 저널리스트는 한때 저명한 정치인이었으나 세상을 등지고 농부로 살아가는 한 사람을 발견한다. 자유무역과 EU의 시대에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은 국경과 난민, 그리고 철의 장막 시대가 끝난 이후의 세상을 시적이며 정치적인 알레고리를 통해 보여준다. 감독은 유럽연합은 이름과는 정반대로 유럽을 해체시키고 있으며, 진정한 연합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학의 멈춰진 발걸음>은 한 세기의 절망에 관한 보고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