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과 싸우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는 이 서사 영화를 위해 톰 피츠제럴드 감독은 다양한 대륙 출신의 배우들을 기용하여 매우 힘있는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 캐나다에 사는 데니스는 값싼 포르노 영화에 출연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병든 아버지의 피를 이용해 매번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과한다. 꼬리가 길면 잡히게 마련, 결국 그의 부정이 발각되고, 데니스의 가족은 궁지에 처하게 된다. 그 와중에 어머니가 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낸다. 중국에서는 헌혈차가 열렬한 환호의 대상이 된다. 헌혈을 하면 금전적인 보상이 따르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현금에 대한 기대로 들뜨기 때문이다. 샘은 열병에 걸려서 헌혈을 할 수 없게 되자 딸에게 대신 헌혈을 하도록 시킨다. 그 대가로 받은 얼마간의 돈은 그 해의 풍작을 위한 거름이 되어 준다. 하지만 정작 추수할 시기가 왔을 때는 아내와 딸이 죽어버리고, 마을 전체가 전염병으로 흥흥 해진다. 헌혈차는 이미 마을을 떠나고 없다. 남아프리카에서는 클라라라는 젊은 선교사가 병고에 시달리고 있는 폰도를 개종시키려고 열심이다. 그 와중에 실수로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고아들의 곤란한 상황에 얽혀 들게 되면서 그녀는 부유한 지주를 대상으로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는 상치되는 협상을 해야 할 상황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