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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클로즈업 Close-up

제10회(2005)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 국가Iran
  • 제작연도1990
  • 러닝타임90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에 뒤이어 키아로스타미감독의 중요성을 세계에 확인시킨 [클로즈업](1990)은 이란영화의 한 특별한 경향을 창조한 작품이다. 마흐말바프 감독의 [살람 시네마](1995), [순수의 순간](1996), 키아로스타미 감독 자신의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992), 파나히 감독의 [거울](1997) 등, ‘영화속 영화’를 통해 현실과 영화에 관해 동시에 숙고하게 하는 일련의 작품들이 불러일으킨 센세이션을 주도한 것이다. 현실의 투영과 철학적 성찰이라는 감독의 영화적 특성이 [클로즈업]에서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는 데에는 영화의 형식이 큰 역할을 한다. 삽지안이란 가난한 실업자가 자칭 마흐말바프 감독 행세를 하여 어느 유복한 가족 모두를 현혹시킨 사기죄로 체포되는 사건이 이란에서 실제로 있었다. 영화는 다큐멘타리, 특히 ‘다이렉트 시네마’방식을 이용하여 실제인물들의 인터뷰와 재판과정을, 또 네오리얼리즘 방식처럼 이들을 배우로 하여 실제 사건을 재현한 장면을 번갈아 보여준다. 현대적인 스타일이기도 한 이러한 구조는 거짓과 진실에 관해 관객으로 하여금 경각하게 하는 힘을 갖는다. 헐리우드영화로 대표되는 기존 영화의 이야기방식을 해체하는 실험성만이 이 작품의 전부가 아니다. 진실탐구의 방법으로 사용되는 감독의 인터뷰와 카메라는 영화에서 재판관의 피고를 향한 질문과 동격일 만큼 권력관계를 보여준다. 실업자 삽지안이 원했던 것은 유복한 집의 돈이 아니라, 자기자신의 역할이 아닌 타인의 역할, 즉 자신이 존경하는 영화감독 마흐말바프의 역할을 차용하여 자유롭고 존경받는 인간이 되고 싶은 욕망이었다는 진실이 서서히 드러난다. 소외된 인물 삽지안에게 영화는 유토피아인 것이다. 그러나 그의 영화에 관한 견해는 하도 확고하고 진실해서 영화감독이 회귀해야 할 본질을 보여주는 거울 같은 존재, 즉 아름답고 본질적인 예술가의 일면을 관객은 보잘것없는 인물 삽지안에게서 일별한다. 카타르시스와 철학적 사면에 이르는 영화의 결말은 감동적이고 시적이어서 잊을 수 없다. 실제로 마흐말바프 감독은 [클로즈업]에 참가하고 출연했는데, 그의 걸작 [순수의 순간]은 여러 관점에서 [클로즈업]과 비견된다. 이명희(영화평론가)
Director
Director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Abbas KIAROSTAMI

1940년, 이란 테헤란 출생.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뒤 영화 타이틀 디자인, 영화광고 등의 그래픽작업을 하였다. 1970년, 첫 단편 <빵과 오솔길>을 만들었고 1974년에 처음으로 장편 <여행자>를 연출하였다. 1997년 <체리향기>로 칸영화제 대상을 수상하였다.
Photo
Credit
  • Director Abbas KIAROSTAMI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 Cast Ali Sabzian
  • Screenplay Abbas Kiarostami
  • Cinematography Ali-reza Zarrindast
  • Editor Abbas Kiarosta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