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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코시 바 코시 Kosh ba kosh

제10회(2005)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전쟁 · 정치/음모 · 역사  

  • 국가Tajikistan,Germany,Japan,Switzerland
  • 제작연도1993
  • 러닝타임90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93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후도이나자로프 감독이 데뷔작 [브라탄]으로 혜성처럼 나타나자, 유럽은 그의 두 번째 작품 [코슈 바 코슈]에 적극적으로 합작했고, 이 작품은 1993년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함으로써 또 다시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증명했다.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의 도시외곽이 영화의 공간적 배경이며, 92년 당시 시작된 내전상황이 시간적 배경이다. 구소련의 사회주의체제가 붕괴하면서 독립한 타지키스탄은, 정치적 혼란과 인접국가의 도피세력까지 가세한 무법상황에 지배당한다. [코슈 바 코슈]는 총격전이 벌어지는 위험한 상황아래 완성된 영화이고, 이 위험한 제작배경은 그의 세 번째 작품 [루나 파파]에도 계속되었다. 애초에 영화의 줄거리와 상관이 없는 듯 보였던 정치사회적 상황은 영화가 이야기하는 것과 필연적으로 불가분의 관계를 맺게 된다. 미라와 달레르의 사랑이야기인 [코슈 바 코슈]는 타지키스탄이 처한 허약하고 무질서한 상황에 연결된 알레고리라는 시대적 가치를 획득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타지키스탄을 떠나 러시아 대도시에서 성장한 서구적이고 자주적인 여자 미라와 정의나 도덕에 대해 가치기준이 부족한 무모한 인물 달레르, 그리고 이들이 속한 세계에서는 진지한 것이 없다. 딸이 볼모로 잡힐 정도로 미라의 아버지를 파멸시키는 도박은 한낱 동네 도박꾼들의 맹목적인 장난일 뿐이다. 무장폭력이 점점 심각해져서 강에는 시체가 떠다녀도, 폭도들의 총격으로 불안과 위험이 도시를 엄습해도, 아버지가 도덕적 고통으로 죽어가도, 의미없는 놀이를 달레르와 도박꾼들은 계속해간다. 현실을 도피하지 않는 미라는 의식없이 살아가는 타인의 소유물이 되지 않으려 애쓴다. [코슈 바 코슈]는 극히 사실주의 영화지만, 창의적인 시각적 공간과 연출 덕에 초현실주의적인 요소와 닿아있다. 엽기적인 요소는 해학과 부조리의 흔적을 담는다. 여행객의 운송수단이어야 할 케이블카가 퇴비를 싣고, 맥주를 훔쳐 나르고, 불륜의 침실로 대여되고, 연인의 멋진 식탁이 차려지는 비일상적 공간이지만, 동시에 공중의 높은 곳에서 타지키스탄의 땅을 하이앵글로 내려다보는 영화적 도구가 되는 등, 환상적이면서도 시적인 화면을 만들면서 작품을 시종 이끌어가는 이 시각적 풍요로움은 타지키스탄의 쿠스투리차로 불릴 만큼 감독의 특출한 재능이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또 다른 가치는 문화적 풍요이다. 광기와 혼돈의 공간이지만, 뿌리깊은 가부장적 전통문화, 이슬람과 러시아와 아프가니스탄 문화 등,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땅임을 자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희(영화평론가)
Director
Director
바흐치야르 후도이나자로프

Bakhtiyar KHUDOYNAZAROV

1965년 타지키스탄 두샨베 출생. 모스크바 국립영화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고, 1986년에 첫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그 이후 졸업작품으로 다큐멘터리 [개사냥](1989)을 만들었고 첫 장편영화인 [형제](1990)는 졸업직후에 제작했다. 두 번째 장편 [코시 바 코시]로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루나 파파](1998)가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다.
Photo
Credit
  • Director Bakhtiyar KHUDOYNAZAROV 바흐치야르 후도이나자로프
  • Cast Paulina Galvez
  • Screenplay Bakhtiyar Khudojnazarov, Leonid Mahkamov
  • Cinematography Georgy Dzalaiev
  • Production Design Negmat Jouraiev
  • Sound Roustam Achadov
  • Music Achmad Baka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