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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미스터 숌 Mr.Shome

제10회(2005)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사회 비판 · 성장영화/청춘 · 정치/음모  

  • 국가India
  • 제작연도1969
  • 러닝타임96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B&W
Program Note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갓 독립한 1940년대 말. 철도 고위 공무원인 부밴 숌은 식민 시대에 영국풍 교육을 받고 자란 전형적인 엘리트다. 고집불통에 근엄하고 거만한 성격으로 인해 가족도 모두 떠나고 그는 외로운 말년을 보내고 있다. 숌은 휴가를 위해 찾은 한 시골 마을에서 우연히 가우리란 여자를 만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가우리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해고하려 했던 부하 직원의 아내였다. 그녀와 오리 사냥을 함께 다니며 시골 마을에 점차 동화되고 가우리에게도 마음을 열게 되는 숌. 그러나 휴가를 마치고 직장으로 돌아와 그가 내린 결정은 의외의 결과를 낳고 만다. [미스터 숌]은 사트야지트 레이, 리트윅 가탁과 함께 뉴 인디안 시네마의 한 축을 담당했던 므리날 센의 출세작이다. 인도 주류 상업영화와는 다른 종류의 것이지만 날세운 풍자와 기지 넘치는 유머를 무기로 그에 못지 않은 재미를 주는 희극이다. 영화는 융통성 없는 고위 관료가 새로운 세계에서의 모험을 통해 변화한다는, 일견 어른들의 성장드라마 코스를 밟아간다. 내레이션, 애니메이션, 회화, 정지화면 등 발랄하고 유머스런 영화 문법이 근엄한 숌을 희화화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점잔 빼던 고위 관료가 점차 서민적인 전원 생활에 젖어 들고, 결국엔 사냥을 위해 남루한 옷에 터번을 두르고는 나뭇잎으로 위장까지 하는 변신에 이르러서는 폭소가 터질만하다. 그러나 시종일관 유머와 해학을 잃지 않으며 계급 정치학을 경쾌한 표현주의로 펼쳐 보이는 영화는 결말에서는 의외로 냉소적이다. 원칙주의자인 완고한 공무원도 결국 부정부패의 그물에 무릎을 꿇고 마는 형상이 되기 때문이다. 어느 쪽으로든 관료주의는 그 자체로 웃음거리가 된다. 새로운 시대를 대신할 도덕적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관료들의 무능과 타락은 두루 비판된다. 이런 비판적 풍자는 궁극적으로 사회를 지배하고 결정하는 도덕, 그것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문화적 구조를 겨냥한다. 이는 정치적으로 적극적인 좌파였던 므리날 센의 성향이 우회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으로 보이기도 한다 반현정
Director
Director
므리날 센

Mrinal Sen

1923년 방글라데시 파리드푸르에서 태어났다. 대학 시절 좌파 문화운동에 관여하며 좌좌익 인민 연극 운동을 하다가 캘커타 필름 스튜디오에서 영화 이력을 시작했고, 1953년 데뷔작 [새벽]을 만들었다. [미스터 숌](1969)으로 베니스영화제, [대기근](1980]으로 베를린영화제, [사건 해결](1982)로 칸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사트야지트 레이, 리트윅 가탁과 함께 인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꼽힌다.
Photo
Credit
  • Director Mrinal Sen 므리날 센
  • Producer Mrinal Sen
  • Cast Utpal Dutt
  • Screenplay Mrinal Sen
  • Editor Gangadhar Naskar
  • Music Vijay Raghava R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