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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티타시라 불리는 강 A River Named Titash

제10회(2005)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농어촌 · 사회 비판 · 전통문화  

  • 국가India
  • 제작연도1973
  • 러닝타임0min
  • 컬러B&W
Program Note
사트야지트 레이가 “그에게 있어, 할리우드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For him Hollywood might not have existed at all)”고 평가했듯, 리트윅 가탁은 뉴 인디안 시네마의 선구자들 중에서도 가장 독창적이고 아방가르드적 영화 문법을 추구했던 거장이다. 지금은 방글라데시로 독립한 지역인 동부 뱅갈 지방, 티타시 강 주변의 어촌 공동체의 쇠퇴와 붕괴를 관조하는 영화 [티타시로 불리는 강]은 단조로운 흑백 화면을 무색케 하는 독특한 영상미와 실험적인 사운드의 사용으로 그의 영화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이 지역 어부들 사이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한 부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고 있는데, 한편으로 삶을 ‘기록하는’ 카메라의 힘으로 민속지적 소묘를 병행하면서 이 지역의 사회적 긴장과 혼란상을 조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티타시강은 원형적 신화와 현실의 투쟁이 공존하는, 신화와 세속을 오르내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첫날밤을 보낸 신부를 해적들에게 납치당한 어부 키쇼(Kishore)는 비탄에 빠져 미쳐가고, 그의 아내 라자 지(Rajar Jhi)는 간신히 목숨을 구해 한 어촌 마을에 정착한다. 서로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던 둘은 죽기 직전에야 서로를 알아본다. 비극적 멜로드라마의 색채는 둘의 아이 아난타(Ananta)를 맡아 기르게 된 과부 바산티(Basanti)의 굴곡진 삶에 어촌 공동체가 붕괴되는 과정이 겹쳐지면서 사회 드라마적 성격으로 바뀌어 간다. 아난타에 대한 바산티의 모성은 티타시가 대표하는 자연의 포용으로 은유되는데 그녀의 모성이 소진되어 갈수록 티타시강 역시 점차 말라 사막으로 변해간다. 자연의 불모화는, 도시 상인들의 논리가 개입되고 이자의 셈법이 판을 치면서 사람들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져 원시적 어촌 공동체가 쇠락해가는 과정과도 맞물린다. 이러한 티타시 강의 극적 연대기를 리트윅 가탁은 춤추고 노래하는 인도 상업 영화의 화려함을 완전히 거세한 스타일로 풀어낸다. 그 장중하고 긴 호흡은 현실 밑바닥과의 긴장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분명 대가의 솜씨라 할 만하다. 반현정
Director
Director
리트윅 가탁

Ritwik Ghatak

사티야지트 레이, 므리날 센과 함께 가장 널리 알려진 인도의 감독. 1925년 11월 인도 다카에서 태어나 대학 졸업후 극작가로 활동하며 막시스트 연극인으로 자리를 굳혔다. 1958년 [기계적 인간]으로 감독 데뷔하여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그는 1960년에 영화전문인력을 규합, 캘커타의 영화노조를 결성하고, 새로운 영화세대의 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그는 벵갈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풍습, 그리고 캘커타 빈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 독창적인 스타일로 소재와 양식을 탐구한 바 있다. 문학인과 영화학자로서도 명망이 높은데, 그의 존재는 샴 베네갈(리트윅 가탁의 아래 세대) 이후의 새로운 젊은 세대들에게 인도영화의 미래를 희망적인것으로 인식하게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오늘날 인도영화의 새로운 세대들인 마니 카울, 쿠마르 샤하니, 아두르 고파라크리슈나 등의 감독들이 가탁의 제자들이다.
Photo
Credit
  • Director Ritwik Ghatak 리트윅 가탁
  • Producer Habbibur Rehman
  • Cast Kabari Choudhury
  • Screenplay Ritwik Ghatak
  • Cinematography Baby Islam
  • Music Bahadur K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