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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처트 장군 Tsogt Taij

제10회(2005)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전기/바이오 · 전쟁 · 슈퍼히어로/히어로  

  • 국가Mongolia
  • 제작연도1945
  • 러닝타임150min
  • 컬러B&W
Program Note
몽골의 루브산잠츠 감독이 만든 1945년 작. [처트 장군]은 몽고의 민족적인 영웅 처트 장군을 다룬 사극영화다. 때는 17세기 초, 몽고는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만주국의 침략에 맞서 힘겹게 싸우는 한편 달라이 라마를 내세워 만샤 신전을 지으려는 티벳으로부터 종교적 자유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게다가 몽고의 마지막 왕 리그덴 칸은 임종 직전이다. 처트 장군은 리그덴 칸에게서 만주국이 노리는 징기스칸의 옥새를 물려받으면서 국외 침략자들과 국내 반대파들로부터 몽고의 독립과 통일을 지켜야 하는 임무까지 받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어머니의 죽음과 아들의 배신, 아버지의 응징은 이 장대한 영웅담에 풍성한 가지들을 더한다. 그러나 너무 느린 서사 진행과 너무 낯선 역사적 배경은 이 영화의 관객 흡인력을 높이는데 장벽으로 작용한다. [처트 장군]이 새롭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이 영화의 스타일 덕분일 것이다. 몽고의 대초원 위에 롱 쇼트와 롱 테이크로 펼쳐진 이 영화의 전장 신은 오늘날 전쟁영화의 스펙타클과는 차원이 다르다. 적군과 맞붙어 싸우는 순간보다 출격하고 이동하고 대기하는 병사들을 포착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서로 다른 크기의 쇼트로 포착된 병사들은 정적이면서도 역동적으로 보인다. 기세 좋게 펄럭이는 깃발 아래 정적으로 도열해 있는 대규모의 병사들을 심도 깊은 화면으로 포착한 수많은 쇼트들에서 에이젠스테인의 [알렉산더 네프스키]를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충돌의 몽타주에서 나온 시적이면서도 조형적인 정동의 이미지는 이 영화의 진정한 볼거리인 것이다. 150분의 러닝 타임도 그러하거니와 웅장한 세트와 화려한 의상, 대규모의 군중신을 통해 1940년대 몽고의 영화산업 규모를 짐작해보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강소원(영화평론가)
Director
Director
루브산잠츠

Luvsanjamts

라마의 종교 학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7세에 수의학교에 입학했지만 곧 공연예술학교로 진로를 바꾸었다. 1934년 당시 소련 루나카르스키 학교에서 수학한 뒤 공연연출가로 활동했다. 몽골 최초의 영화제작사인 몽골 키노에서 처음 연출한 [처트 장군](1944) 이후, [용감한 애국자], [몽골리아] 등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영화들을 주로 만들었다.
Photo
Credit
  • Director Luvsanjamts 루브산잠츠
  • Cast Tsegmin
  • Screenplay Rinchen
  • Production Design Dugersuren
  • Music Damdinsur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