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칸영화제 경쟁 부문 과거 잘 나가는 할리우드 스타였으나 이제는 한물간 하워드 스펜스, 인생의 말년에 그는 술 마시고 마약하고 젊은 여자들 뒤꽁무니나 쫓아다니면서 인생을 허비한다. 더이상 구제할 수 없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 그의 삶최근 찍고 있던 영화 촬영장을 달아나듯 나와버린 그는 남서부에 있는 어머니 집을 방문한다. 어머니 집에서 자신이 미처 몰랐던 아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들은 그는 아이의 존재가 자신의 무의미한 삶에 활력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파리, 텍사스 >에서 함께 작업한 샘 쉐퍼드와 다시 만난 빔 벤더스 감독은 후회와 또 한번의 기회,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너무 늦게서야 알아보게 된 비극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에 따르면 이 영화는 ′쿨하고 조용한 영화지만 가끔 격앙된 감정이 솟구쳐 오르는 그런 영화다. 극중에서 아들과 관계가 소원한 하워드는 딸의 존재를 새롭게 알게 된다. 이 영화는 이렇듯 새로운 계기를 통해 자신이 놓쳐버린 것들을 다시 붙잡으려는, 때로는 우습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노력의 과정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사랑과 가족이라는 주제를 드러낸다. 자신의 생에 처음으로 뭔가 이타적인 일을 해보려는 하워드의 악전고투가 이어진다.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영화배우 에바 마리 세인트가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