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대하드라마. 1960년대에 중국에서 내몽골로 3천 여명의 고아가 보내졌다. 실링골 초원에 사는 치치게마 에르지는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첸첸과 유솅을 입양한다. 그리고, 첸첸과 유솅은 몽골의 유목민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20여 년이 지닌 뒤 친부모가 입양아들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첸첸은 친부모를 찾아 상하이로 떠나가고, 유솅 역시 대도시로 가 친부모를 만나지만 어디에서 살아야 할 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닝 차이 감독은 <나의 몽골 어머니>에서 대초원의 광활함을 닮은 어머니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핏줄을 뛰어넘는 치치게마의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이다. 또한, ‘초원의 어머니’는 몽골인이 떠올리는 어머니의 보편적 이미지이고, 닝 차이 감독은 실링골 초원을 어머니의 사랑을 상징하는 무대로 영화 속에 담아낸다. 그래서, 대초원에 홀로 선 나무 한 그루는 오랫동안 긴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