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베트남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현 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베트남 구전설화를 각색하여 제작한 영화의 스토리는 서양의 신데렐라 스토리와 유사한 내용이다. 착하고 순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땀은 새엄마와 새언니의 구박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등장하는 수호신의 존재로 고비를 넘긴다. 한편 인간이 되고 싶은 요괴는 왕의 충실한 신하로 신분을 숨기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용맹한 왕자는 정략결혼을 요구받지만 우연히 길에서 만났던 땀을 떠올리며 비단 구두에 들어맞는 여인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한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축으로 익숙한 여러 스토리가 섞여 들어간 내용이지만, 그런 면에서 상업적 성공이라는 영화의 분명한 목표에는 확실히 장점으로 작용하는 지점이 있다. 배우로, 제작자로 활동하던 응오 딴반이 연출을 맡으며 감독으로 첫 데뷔를 했고, 영화에서는 깜의 새엄마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엔터테인먼트산업을 주도하려는 감독의 야심을 따라, 남자 주인공과 조연에 감독이 만든 보이 밴드 365의 멤버들을 캐스팅하면서 대중성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