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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독 예술가들에 관한 영화가 많습니다. 의도했던 건 아니고, 전적으로 우연입니다. 한 편 한 편 좋아서 선정하고 나니 이만큼이나 되었어요. 여기 영화감독, 조각가, 인디 뮤지션, 사진작가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마음 한 구석에 작은 파도가 일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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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폴라 사마디안
<온 더 로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함께한
25년간의 여정을 담은 로드 무비. 모두들 그를 반긴다.
“마을 사람들이 키아로스타미씨가 왔다고 해서요.
우리 집에 가서 차 한 잔 해요. 딱 10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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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애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
전기톱을 든 92세의 조각가 김윤신,
그의 삶에 자신의 나이를 포개보는 임선애 감독.
두 여성 예술가의 멋진 협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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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환기 <권진규: 예술가의 일생>
“범인에게 침을, 바보에게 존경을, 천재에게 감사를.”
아카이브 자료와 인터뷰, 재연으로 재구성된
현대 조각가 권진규의 극적인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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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환 <안녕, 스텔라>
20주년을 맞아 해체를 선언한 인디 밴드
구남과여라이딩 스텔라의 ‘안녕 투어’를 따라간다.
모든 끝맺음이 슬픈 건 아니다.
그동안 즐거웠어,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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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청춘길일>
야쿠자, 노숙자, 거리의 노인들, 노점상인 등 주변인들의 사진작가,
‘조금 무서운 얼굴이지만 상냥한 사람’ 양승우의 청춘길일(靑春吉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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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이야기로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을 만든 여성 감독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들에게 영화 만들기는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이었고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여기 여성 감독, 어머니, 십대 소녀들, 노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길 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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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정 <리커버리>
여성 액션영화를 꿈꾸는 감독의
셀프 다큐멘터리이자 내향적인 액션 영화.
“나는 이제 거울을 볼 수 있다.
난 압박당했을 때 거기서 풀려나는 방법을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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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영 <소리그물>
“엄마를 이해하고 싶어요.”
어린 시절, 사라져버린 기억들을 다시 복원하는,
트라우마의 자각과 극복 프로젝트.
대담하고 도전적인 여성 감독의 데뷔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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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잔 호스로비 <야생 참나무의 꿈>
황금날개를 가진 희귀종의 새 일곱 마리를 잡지 못하면
강제결혼을 해야 하는 13세 소녀 사마네.
자유를 향한 소녀의 꿈을 첫 영화에 담아낸 여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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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지금 얘기해도 돼요?>
“저는 소년원이 나쁘지 않아요.
내 인생에서 한번쯤은 올 것 같았어요.”
거리와 학교, 쉼터와 소년원을
쳇바퀴 도는 십대 소녀들의 잔혹한 성장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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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롤도르지 초이주반치그 <화이트 록의 색깔>
고비사막을 가로지르는 석탄을 운반하는
대형 트럭 운전사 마이.
디스토피아 SF의 세트 같은 광활하고 황폐한 사막을
세 딸의 미래를 위해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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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 이타루 <나무는 태어난 곳에서 죽는다>
일본 후쿠시마 산악지대의 사라져가는 마을.
노동과 식사로 채워진 일상의 운율.
“우리의 행복은 느리게 살아가는데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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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다큐멘터리 감독에게 가족은 작업의 출발점인 것 같습니다. 여기 대부분의 가족 드라마는 감독 자신의 이야기인데,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가족의 역사에는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무속인 외할머니, 수집광 외할아버지, 신경발달장애를 앓는 누나, 덴마크로 입양된 아이, SNS로 초원의 미래를 바꿔보려던 목동, 이들 모두 특별한 가족이면서 우리와 다름없는 이들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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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담 <파도 위에서 춤추는 여자>
“그들에게 할머니는 ‘신’이었다. ‘신의 대리인’이 아니라.”
한때 충주시에서 가장 잘나가던 무속인이었던
감독의 외할머니. 지금은 치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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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아, 부산 외갓집에 와서 여름을 보내라.
외갓집을 멀리하면 손해가 온다.”
할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외갓집으로 간 감독.
할아버지의 기이한 수집 여정을 염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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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 <초원의 아가르>
BMW를 꿈꾸는 내몽골 목동의 도전기,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초원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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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맘, 신경발달장애를 앓는 누나, 게이 영화감독 아들.
유별나고 끈끈한 가족을 담은 달콤씁쓸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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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경 탄야 인월 쇠렌센 <홈시크: 바다의 끝에서>
“내가 너희 가족의 일원이 된 때가 기억 나?”
생후 두 달 만에 덴마크로 입양 보내진 태경 탄야 인월 쇠렌센 감독의 덴마크 가족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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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다큐멘터리가 가진 힘은 세상을 연결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것이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킨다면 좋겠지만 반드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기 세계의 비극이 있습니다. 예멘 전쟁, 필리핀의 마긴다나오 학살, 시리아 내전,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동시대 이란까지, 뉴스로 타전되는 세계의 비극을 가장 사적인 시선으로 가장 깊숙이 들어가 바라보면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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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 <어크로스: 전쟁은 어떻게 잊혀지는가>
베를린-샤르데냐-제주, 대륙을 잇는
동시대 전쟁에 대한 새로운 각성.
주제에서나 스케일에서나,
동시대 한국다큐멘터리의 어나더 레벨.
“무기가 전쟁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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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현대사의 가장 어두운 사건인
마긴다나오 학살에서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58번째 희생자.
아버지의 복원을 위한 딸의 투쟁이
로토스코핑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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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이 불로스, 압드 알카데르 하바크
<전쟁의 새들>
영국 BBC 기자인 레바논 출신 자나이와
시리아 알레포의 카메라맨 압드의 사랑 이야기.
취재원과 기자로 만나 부부가 된 두 감독의
13년에 걸친 투쟁과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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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나브 엔테자르 <771일 후>
탈레반의 점령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여성 감독의 771일의 기록.
“여기까지 오는데 771일이 걸렸다.
여기가 길의 끝일지 그저 시작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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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가 아항가라니 <리허설 포 레볼루션>
가장 개인적인 기록들에서 건져 올린 가장 생생한 이란의 현대사.
칸영화제 최고의 다큐멘터리에 주어지는 황금눈상 수상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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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이야기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10월 부산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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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티켓 예매
9월 17일(목) 1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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