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 프레젠테이션

• 클로드 를루슈
• France
• 2015
• 113min

영화음악 작곡가 앙투안은 마치 고전 영화의 주연 배우처럼 매력적이고 느긋한 데다 인생에서 성공하기까지 했다. 어느 날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한 발리우드 영화의 주제음악을 맡게 되면서 인도 땅을 밟은 그는 현지 프랑스대사 부인 안나를 만난다. 둘은 서로에게 즉시 끌리게 되고, 뜻하지 않은 로맨틱한 모험 길에 오른다. 이 영화는 서정적인 음악과 오색찬란한 이국땅의 이미지들이 마치 강물처럼 유유히 어우러...

월드 시네마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 Poland,Ireland
• 2015
• 81min

질투에 눈이 멀어 통제 불가능한 남편과 그의 섹시한 배우 아내, 추잡한 할리우드 감독, 무모한 마약 배달원, 혼란에 빠진 젊은 여인, 전과자 출신 핫도그 노점상, 비밀 임무 중인 비행 학생, 금지된 휴식을 취하는 고층 건물 창문닦이, 나이든 초상화가, 정신 없이 바쁜 응급구조팀, 배 고픈 한 무리의 수녀들. 삶과 사랑이 모두 한데 서로 얽혀 있는 현대 도시인들의 단면이다. 이들은 언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

•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플래시 포워드

• 카를로스 킨텔라
• Argentina,Cuba,Germany,Switzerland
• 2015
• 100min

레오는 실연 후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쿠바의 후라과로 돌아온다. 이혼남인 아버지 라파엘과 괴팍한 할아버지 오토, 무기력한 레오. 남자로만 구성된 3대는 좁고 오래된 아파트에서 동거를 시작하지만, 이들의 생활은 사사건건 갈등의 연속이다. 여기에 라파엘의 여자친구 마르타가 합세하면서 세 남자 사이의 긴장은 더욱 증폭된다. 카를로스 킨텔라의 <20세기 프로젝트>는 제목만큼이나 야심 찬 영화적 기획이다. ...

•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상

와이드 앵글

• 구오커
• China,Korea
• 2015
• 112min

이 다큐멘터리는 중국에 사는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의 삶에 대한 기록이자, 기억의 기록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 본토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희생자 20만 명 가운데, 현재 중국에 남아 있는 생존자는 단 22명뿐이다. 조선에서 일본군에게 끌려갔다가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중국에서 평생을 살아온 할머니의 삶, 중국 내 소수민족 출신인 할머니의 사연, 독립군으로 활동하다가 일본군에게 끌려간 ...

아시아 영화의 창

• 마이 마스리
• Palestine,France,Jordan,Lebanon,United Arab Emirates,Qatar
• 2015
• 103min

팔레스타인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 마스리의 첫 장편 극영화. 이스라엘 교도소에 갇힌 팔레스타인 여성들과 교도소에서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서사를 구성하여 생생한 리얼리티를 담고 있다. 젊은 교사 라얄은 테러 용의자로 지목되어 8년형을 선고받는다. 팔레스타인 정치범이 수용된 악명 높은 이스라엘 여자교도소 생활은 가혹하고 처참하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라얄은 교도소 측의 방해와 남편의 책임 회피에도...

월드 시네마

• 패트리시아 리건
• United States
• 2015
• 127min

마리오는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의 광산에서 구리와 금을 채취하는 노동자로 가족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 그와 서른두 명의 동료 광부들은 지표면 700ｍ 아래에서 일하는 도중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두 배 만한 크기의 바위가 산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산이 무너져 버린다. 밖으로 나가는 길이 모두 막혀버린 그들은 스스로 고군분투하는 것 외에는 살아남을 다른...

아시아 영화의 창

• 로이스톤 탄
• Singapore
• 2015
• 99min

싱가포르 감독 로이스톤 탄의 영화제목에는 모두 숫자가 들어간다는 익살스러운 일관성이 있다. 제목 ‘3688’은 가수가 꿈인 30대 후반의 여성 시아 페이페이가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오디션 프로에 나가면서 부여받은 참가번호이다. 영화는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대만 최고의 인기가수 펑 페이페이와 관련된 많은 추억을 등장시킨다. 이를 매개로 사라져 가는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을 병치시키며 첨단으로 향하는 도시...

한국영화의 오늘

• 정지우
• Korea
• 2015
• 116min

10대 시절 촉망 받는 수영선수였던 광수는 재능만 믿고 훈련을 빼먹는 등 거듭 사고를 친다. 참다 못한 코치가 폭력을 행사하고 광수는 선수 생활을 그만둔다. 시간이 흘러 광수는 수영강사로 일한다. 수영대회에서 매번 4등만 하는 초등학생 준호 때문에 어머니는 애를 끓는다. 준호의 수영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개인 강사를 찾던 중 광수가 준호를 맡게 된다. 준호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광수는 어느 날 준호의 재능을...

특별기획 프로그램

• 구로사와 아키라
• Japan
• 2015
• 207min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1954)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빈번하게 리메이크되는 영화인 듯하다. <라쇼몽>(1950) 역시 감독 고유의 탁월함을 만만찮게 보여 주는 작품이긴 하지만, 일군의 사람들이 모여 힘없는 약자들을 위험에서 구해 낸다는 아이디어는 보편적인 이야기 구조임에 틀림없다. 하는 일 없이 떠돌던 무사들이 다양한 이유에서 마을 사람들을 도와 산적의 약탈을 막기로 결심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

플래시 포워드

• 셀소 가르시아
• Mexico
• 2015
• 95min

<가늘고 노란 선>은 멕시코 두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 중앙선을 그리기 위해 여정을 함께 하게 된 다섯 남자의 이야기다. 이들은 낡은 트럭에 탄 채 200km가 넘는 포장도로 위에 노란 선을 그리는 작업을 보름 안에 끝내야 한다. 생계를 위해 함께 일을 할 뿐, 다른 기대라고는 없는 다섯 명은 외롭고 고된 여정 내내 온갖 장애물을 계속해서 만나지만, 함께 고난을 겪고 각자의 사연을 공유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