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영화의 창
동물원에서 온 엽서인도네시아의 신성 에드윈의 ‘돌아온 탕아’의 동물원 처녀 버전. 라나는 3살 때 동물원에 버려져 기린 사육사 옴에 의해 길러진다. 동물원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라나에게는 그곳이 그녀가 알고 있는 세계의 전부이다. 어느 날, 그녀는 잘생긴 마술사 청년을 사랑하게 되고, 그와 함께 동물원을 떠난다. 하지만, 마술사와 함께 한 ...
아시아영화의 창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오기가미 나오코는 주로 자기 세계에 갇혀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왔다.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역시 그러한 그녀의 작품세계의 연장선 상에 있는 작품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혼자 살고 있는 사요코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를 외로운 사람들에게 대여하는 것이다. 그녀는 그녀의 고양이를...
아시아영화의 창
온화한 일상3.11 대지진이 평범한 일본인의 정신과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이야기하는 작품. 도쿄의 자그마한 아파트. 이웃해 살고 있는 사에코와 유카코는 대지진 이후 모든 것이 불안하다.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요구받은 사에코는 딸 키요미가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유카코 역시 방사능의 두려움 때문에 남편과 이사를...
아시아영화의 창
일본의 비극2010년 일본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이 31,560명, 대지진으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이가 2만 여명에 달한다. 후지오 무라이 가족의 비극은 이 두 가지가 겹친다. 병원에서 폐암선고를 받은 후지오 무라이는 수술을 거부하고 아들 요시오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아내는 1년 여전에 타계하였고, 며느리와 손녀는 얼마 ...
아시아영화의 창
골치아픈 사랑홍콩의 스타 감독 팡호청이 성공적이었던 전작 <담배연기 속에 피는 사랑>의 속편으로 내놓은 영화이다. 골초인 광고 제작자 지미와 연상의 코스메틱 전문가 체리가 흡연구역에서 만나 연인이 되는 과정을 보여줬던 전편의 후일담이며 홍콩을 배경으로 한 도시로맨스를 보여줬던 전작과 달리 베이징이라고 하는 본토를 배경으로 한 대륙로맨...
아시아영화의 창
사랑에 빠진 것처럼젊음의 열망, 소외, 그리고 대화. 은퇴한 노교수가 젊은 여인을 만나 변화하게 되는 미세한 감정의 흐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일본에서 일본의 배우와 스탭들과 만든 <사랑에 빠진 것처럼>은 마치 백일몽과도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학비를 벌기 위해 에스코트 일을 하는 아키코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은퇴한 노교수 다카시를...
아시아영화의 창
아이디스마트폰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극한의 상황 또한 얼마든지 존재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 차루가 처한 상황이 그러하다. 감독은 뭄바이의 상류층으로 살아가던 한 젊은 여성에게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위기 상황을 시작으로 그녀가 사건에 휘말려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차루의 집에 일하러 온 일용직 페인트공 남자가 갑자기 쓰...
아시아영화의 창
브레이크어웨이사람들은 모험과 위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영화 역시 세상의 위험한 풍경을 발굴해서 스크린에 배치한다. 이 작품은 1990년대에 필리핀에서 발생한 중국계 필리핀 어린이 실종문제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화된 것이다. 어린이의 실종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부모가 애타게 찾는 이야기를 동반한다. 누군가를 찾는 영화는 <애타...
아시아영화의 창
빈한한 삶태국에서 불법 이주노동자로 살아가는 미얀마인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아홍과 그의 누이는 여러 명의 다른 미얀마 젊은이들과 함께 태국 국경을 몰래 넘어온다. 이런 밀입국은 대개 밀수집단에 의해 주선되며, 상당수의 여성이 태국으로 넘어오자마자 성매매업소로 넘겨진다. 그들은 스무 살이 채 되지 않은 소녀들인 경우가 많은데, ...
아시아영화의 창
포로폭력은 예고 없이 점령군처럼 쳐들어와 일상을 파괴한다. 정치적 테러에서 개인적인 납치까지 폭력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이 영화는 휴양지에 난입한 이슬람 분리주의 단체인 아브샤야프 집단(ASG)에게 납치된 20명의 외국인 관광객 인질극의 파노라마다. ASG는 20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바실란섬으로 납치해 간다. 그들은 인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