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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비에 아사야스
• France
• 2024
• 106min

<퍼스널 쇼퍼>(2016),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2014)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이 국경이 봉쇄됐던 2020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의 경험을 영화화한 이례적으로 개인적인 내용의 영화다. 형제 사이인 영화감독 폴과 음악 저널리스트 에티엔은 자신들이 어린 시절 살았던 노르망디 부근의 시골집에서 각자의 커플과 함께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형제는 사사건건 의견차를 보이며 충돌...

• 베를린영화제 경쟁

와이드 앵글

• 정빛아름
• Korea
• 2024
• 27min

맥줏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해고노동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 준영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간다. 세상을 바꾸기는커녕 아무도 보지 않는 영화를 찍고 있는 건 아닐까. 기교 없이 단순하게 밀어가는 플롯이 공감을 배가하는 영화에 관한 영화. (강소원)

와이드 앵글

• 우판
• Taiwan/Philippines/Korea
• 2024
• 100min

대만 출신의 우판 감독은 유학 중이던 베를린에서 우연히 만난 댄서이자 행위 예술가인 씨씨의 자유로움에 매료되어 그를 찍기 시작한다. 상하이 출신의 씨씨는 프랑스인 남편과 결혼하여 프랑스에서 살다가 딸을 낳는다. 하지만 자유를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믿는 씨씨는 예술 활동을 위해 집을 떠나 유럽 전역을 유랑하듯 살아간다. 아내의 삶을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은 이혼을 선언하고, 딸과의 접촉을 막으려 한다. 그...

• 2023 ACF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지원작

월드 시네마

• 뤼도빅 부케르마, 조란 부케르마
• France
• 2024
• 145min

코미디 작가 부케르마 형제의 신작은 코끝이 시큰해지는 드라마다. 직접 각본을 써오다 콩쿠르상을 받은 니콜라 마티외의 소설을 각색해 성장영화를 만든 것. 다만 주변부 인물에 대한 관심은 그대로여서, 경제적으로 몰락한 프랑스 북동부의 시가 배경이다. 1992년부터 매 2년 간격으로 전개되는 여름 이야기인데, 15세 앙토니와 첫사랑 스테파니,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텍사스에 가고 싶던...

•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

갈라 프레젠테이션

• 미겔 고메스
• Portugal/Italy/France
• 2024
• 129min

1917년 양곤. 영국인 공무원 에드워드는 약혼녀 몰리와의 결혼을 앞두고 도망친다. 그래도 그와의 결혼을 결심한 몰리는 에드워드의 뒤를 쫓는다. 영화의 제목 <그랜드 투어>는 20세기 초에 유행했던, 인도에서 시작해 중국 또는 일본에서 끝나는 아시아 투어 여정에서 기인한다. 미겔 고메스는 2019년 그랜드 투어를 시작해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에서 영상을 찍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의 ...

• 칸영화제 감독상

한국영화의 오늘

• 황인원
• Korea
• 2024
• 62min

수연은 어두운 골목에 서서 데이트 앱에 좋아요를 누른다. 남자를 만나서는 술을 마시고 모텔에 간다. 그녀는 로맨스 소설 작가다. 어느 날 선배가 수연을 찾아와, 자신들을 가르쳤던 교수의 10년 전 성폭력을 고소하겠다며 수연에게 동참을 요청하자, 그녀는 의외의 반응을 보인다. 그 즈음 수연은 출판사의 한 젊은 여성 편집자와 미묘한 교감을 느낀다. 수연은 과연 어떤 시간을 겪게 될 것인가. <그를 마주하는 시간>...

월드 시네마

• 마르게리타 비카리오
• Italy/Switzerland
• 2024
• 106min

배우이자 가수인 마르게리타 비카리오 감독은 “역사의 페이지에서 누락된 모든 여성 작곡가들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고 했다. 1800년, 이탈리아 베니스의 수녀원.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지만, 수녀원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테레사는 창고를 청소하다 신문물에 가까운 피아노를 발견한다. 테레사의 피아노 소리는 수녀원 성가대 소녀들의 귀에 흘러든다. 테레사의 한없이 자유로운 ‘혁명적’ 음악은 소녀들을 가두던 물리적·심리적 ...

• 베를린영화제 경쟁

특별기획 프로그램

• 봉준호
• Korea
• 2024
• 131min

<기생충>의 비밀과 거짓말, 허위와 허례, 사기와 기만이 기생하는 곳, 잘나가는 IT 기업 CEO 박동익(이선균)의 대저택. 이 집을 상징하는 그는 부와 명예, 사랑스러운 아내와 자식까지 다 갖추고 친절하기까지 한 듯 보이지만, 실은 타인을 향한 혐오와 멸시를 숨기지 않는 위선적 인간이다. 이선균은 동익의 이 허위의식과 천박함을 정확히 간파하고 표현한다. 호방한 듯 보이지만 능구렁이의 웃음, 알 듯 모를 듯 ...

•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특별기획 프로그램

• 김성훈
• Korea
• 2024
• 111min

강력반 경사 고건수(이선균)는 정말 끝까지 간다. 어머니의 장례식 날, 교통사고로 사람을 치고, 사건을 은폐하더니, 곧이어 목격자의 협박을 받고 또 다른 범죄 사건에 연루되기까지 무지막지한 일들의 연속이다. 이선균은 시작부터 끝까지 이 아수라장을 온전히 책임지는 주역으로서 완벽하게 극을 장악한다. 초조하고 불안하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가도 궁지에 몰리면 오히려 성질을 바득바득 내는 전형적인 싸움닭, 죽자고 ...

지석

• 이시바시 유호
• Japan
• 2024
• 94min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2022)로 오사카아시안영화제에서 수상했던 이시바시 유호의 세 번째 장편. 첫사랑의 기억과 현재의 상실감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섬세하게 연출한 작품이다. 도쿄에서 10년을 일한 미사키는 고향에서 가족과 친구들을 다시 만나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동창들이 모이는 행사에 간 그녀는 중학교 때 좋아했던 소년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태풍이 불던 날 도서관에서 처음 대화를 나눴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