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영화산업의 규모나 제작 편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감독들의 활동이 도드라진다.역사적, 사회적으로 부침을 많이 겪었으며 이질적인 문화와 역사가 충돌하여 형성하는 갈등과 조화가 싱가포르 영화의 창조적인 근원이다. 일곱 명의 감독이 참여한 <세븐 레터스>에 이어 영화 <667>은 2015년 싱가포르 독립 50주년을 기념하며 제작되었다. 싱가포르 중국문화센터가 제작비를 지원하고 로이스톤 탄이 기획하여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감독 다섯 명이 참여한 프로젝트이다.싱가포르에 경제적, 사회적, 역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중국문화, 또는 중국과의 연관성을 주요 모티브로 삼았고 2017년 주요 해외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커스텐 탄 등이 참여했다. 오랫동안 싱가포르 영화계와 교유해 온 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에게 보내는 감독들의 진심이 엔딩크레딧에 담겨 있다. (김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