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작 리뷰

BIFF SALON

가도와키 고헤이, <우리는 외계인>

By 씨네21 - 이가인

가도와키 고헤이 | 일본, 프랑스 | 2026 | 117분 | 일본 애니메이션 특별전

 

10.07 C5 19:20 / 10.08 L4 09:00 / 10.14 CX 10:00

 

눈부신 유년기를 함께 보낸 쓰바사(반도 료타)와 교타로(오카야마 아마네). 두 사람 사이에 작은 의심이 끼어들며 관계에 균열이 생긴다. 교타로를 둘러싼 소문을 엄마와 친구들에게서 전해들은 쓰바사는 그를 알 수 없고 두려운 존재, ‘외계인’으로 여기며 멀리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전반부를 쓰바사의 시점으로, 후반부를 교타로의 시점으로 나누어 같은 시간을 전혀 다른 기억으로 되짚는다. 쓰바사에게 공포였던 사건은 교타로에게 외면 당한 기억으로 남고 오해의 불씨가 번진 두 사람의 관계는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일그러진다. 인물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외로움은 과장되고 뒤틀린 작화로 표현되고, 그때의 기억은 어른이 된 교타로의 삶마저 어둡게 만든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감정을 쏟아낸 뒤 드러나는 것은 가해와 피해의 구도가 아니다. 교타로는 자신의 기억 또한 하나의 장면만을 비추고 있었음을 깨닫고 기억 속 과거가 아닌 현재를 바라보게 된다. <우리는 외계인>은 누구의 기억이 옳았는지를 가르는 대신, 서로에게 낯선 존재가 되어버린두 사람이 과거를 다시 마주하며 그 이후의 삶을 바꾸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2026년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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