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클리시 | 프랑스·벨기에 | 2026 | 90분 | 월드 시네마
10.12 CGV6 09:40
프랑스 시골 농장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부가 되려던 10살 소년 크리스토프는 어느 날 갑자기 몸이 기울고 쓰러지는 증상을 겪는다. 철제 보조기를 착용해야만 몸을 곧게 세울 수 있게 된 소년은 농사일에서 멀어지고, 그틈으로 음악과 우정, 낯선 감정들이 찾아온다. 아버지의 삶을 자연스럽게 물려받으리라 믿었던 크리스토프에게 신체의 변화는 익숙한 세계와의 이별이자 뜻밖의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 된다. 루이 클리시 감독은 신체의 제약으로 예정된 삶에서 비껴난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성장의 의미를 사랑스럽게, 때로는 구슬프게 바라본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게 된 크리스토프 에게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역설이 영화 의 중 심 을 이 룬 다. <월-E>(2008)와 <업> (2009)의 애니메이터로 참여한 감독은 자신의 유년기 경험을 바탕으로 첫 단독 장편을 완성했다. 손으로 그린 듯한 유려한 선과 자유로운 상상력은 소년의 불안과 호기심, 상실감과 설렘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삶의 방향이 예기치 않게 바뀌는 순간에도 세계는 여전히 아름답고, 성장은 계속된다. 2026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