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 | 한국 | 2026년 | 106분 | 비전
10.12 C4 16:00 / 10.13 L3 20:00 / 10.14 C1 15:00
유튜브 보조 PD 현지(장세림)와 무명 배우 지현(강승호)은 동거 중인 연인이다. 현지의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지현의 어머니는 시한부 암 판정을 받으면서 두사람의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지현은 어머니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한편 준비 해온 오디션에 응시하고 아버지와 갈등을 빚기도 하는 나날을 보낸다. 먼저 아버지를 떠나보낸 현지는 지현과 그의 가족 곁을 묵묵히 지킨다. <우주의 흔적>은 <춘천, 춘천>(2016) <겨 울밤에>(2018)을 연출한 장우진 감독의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현지와 지현을 둘러싼 일상의 장면들은 뚜렷한 인과와 경계를 벗어나 서로 겹치고 포개지며 이어진다. 우주적인 감각을 자아내는 영상과 음향의 질감은 흘러가는 삶의 순간들이 저마다의 궤적을 그리는 우주의 흔적임을 환기한다. 이렇듯 거창한 미래가 아닌 일상에서 SF의 감각을 길어 올린다. 사라질 운명에 놓인 짧은 생 안에서 무수한 얼굴과 다채로운 빛을 빚어낼 가능성을 잔잔한 경탄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