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커런츠 섹션 한국 작품 2편과 비전 섹션 12편의 작품 중 선택해 보았습니다.

이종수 감독의 <인서트>는 영화 현장에서 만나 서로 끌리게 된 한 남녀의 이야기를 돌발적인 상황과 재치 있는 대사들, 그리고 엉뚱한 리듬으로 그려낸다.

이제한 감독의 <환희의 얼굴>은 마치 어느 단편 소설 모음집처럼 4개의 장으로 나뉜 이야기를 통하여 신기하고도 흥미로운 인물과 세계를 구성해낸다.

박송열 감독의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는 새집으로 이사 가지만 돈 때문에 곤경에 처하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면서도 기이하면서도 음산하게 담아낸다.

강미자 감독의 <봄밤>은 권여선 작가의 동명 단편 소설이 원작이며 알코올 중독자 여자와 류머티즘 환자 남자의 절대적인 사랑에 관한 시적 상태를 완성해 낸다.

최종룡 감독의 <수연의 선율>은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세 살 아이의 생존기를 다양한 감정과 긴장감 넘치는 국면으로 그려낸다.

박이웅 감독의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한 젊은 어부의 실종 사건과 이 사건에 관련된 늙은 선장, 그들에 얽힌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풀어낸다.

황인원 감독의 <그를 마주하는 시간>은 성폭력 이후의 시간을 살아온 인물과 그녀의 심리적 복잡함을 예리하면서도 설득적으로 포착해낸다.

황슬기 감독의 <홍이>는 경제적으로 곤경에 처한 딸과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이야기를 집요하면서도 묵직하게 묘사해 낸다.

김효은 감독의 <새벽의 Tango>는 한 공장에서 일하는 각자 성격이 다른 세 명의 여성 주인공을 통해 삶의 관계와 태도에 관하여 성찰적 이야기를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