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아시아영화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큐어>(1997), <회로>(2001), <밝은 미래>(2002), <스파이의 아내>(2020) 등 수많은 영화로 열혈 팬을 만들어낸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다. 올해 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을 통해 <뱀의 길(2024)>과 <클라우드> 두 편의 신작을 선보이기도 한다.
구로사와 기요시
1955년 고베에서 태어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대학시절부터 8mm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였고 첫 상업영화인 <간다천 음란전쟁>(1983)으로 데뷔하였다. <큐어>(1997), <회로>(2001), <로프트>(2005), <절규>(2006),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2016) 등을 통해 호러 장르의 대가로 입지를 굳힌 그는 로맨스 영화와 SF 영화를 제작하며 장르적으로 국한되지 않은 감독임을 증명하였다. 삶과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과 현대 일본사회의 날카로운 고찰을 통해 관객들을 끌어들인 그는 <도쿄 소나타>(2008)를 통해 2008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2009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최우수영화상을 받았다. <지구의 끝까지>(2019)는 2019 로카르노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상영되었으며 <스파이의 아내>(2020)는 2020 베니스영화제에서 은사자상 감독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