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프로그램
24 스노우야쿠티아 극지방은 일 년 내내 토양이 얼어 있는 상태이며, 기후는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춥지만, 동시에 자유와 독립을 갈망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곳이기도 하다. 영화는 일 년의 대부분을 툰드라에서 말 떼를 돌보며 보내는 말 사육사의 이야기이다. 남자가 가족을 만나는 것은 일 년에 한두 번, 축제에 참가하거나 집에 고기를 가져다줄 때뿐이며, 집에 방문할 때면 가족들과의 유대를 잃어버린 채 늘 낯선 존재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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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행복했던 우리1960년대 야쿠티아의 한 외딴 마을. 고학년 학생들은 학교의 역사에 대한 글을 써서 졸업 선물로 기증하고자 한다. 아이들은 선배들에게 마을의 역사를 묻는데, 이 와중에 학교와 공용 농장이 어떤 남자에 의해 수십 년 전에 지어졌으며, 이 남자의 이름은 그동안 거론조차 허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시절, 행복했던 우리>는 바실리 야코프레프 달란의 야쿠티아 고전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행복했던 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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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딸1972년, 타냐는 외딴 마을에서 조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1학년 학생이다. 그녀의 주위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늘 가까이에 있다고 느낀다. 근면하고 따뜻한 할머니는 인생의 선배로서 선과 악에 관해 설명해 주기도 하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영원히 그녀와 함께할 수는 없다는 사실 역시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영화는 사계절의 변화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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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방랑자와해된 야쿠자 조직의 일원인 테츠는 여전히 두목에게 충성을 다하고자 하지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그러던 중 라이벌 조직에 대항하는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데…. <살인의 낙인>과 함께 1960년대 스즈키 세이준 영화를 대표하는 걸작. 제작사 니카츠의 제한된 예산으로 인해 감독은 영화 촬영에 있어서 혁신적인 방법을 고안해냈는데, 이는 결국 초현실적이고 탈장르적이며 아방가르드한 야쿠자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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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한 남자가 여행 중 길을 잃는다. 한겨울의 추위에 꽁꽁 얼어가던 그는 버려진 유르트(유목민 텐트)를 발견한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그가 눈을 뜨자 마파라는 소녀가 있다. 그는 곁을 지키며 자신을 돌봐준 소녀와 이내 사랑에 빠지지만, 곧 그녀의 무시무시한 비밀을 알게 된다. 야쿠트 문학의 고전 자볼로츠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야쿠티아 출신의 첫 번째 감독 알렉세이 로마노프의 졸업 작품이기도 하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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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각말할아버지가 직접 만들어 주신 목마 인형은 가게에서 파는 제품보다는 멋지지만, 이보다 더 멋진 것은 진짜 살아있는 말일 것이다. 죽어가는 나무에도 싹이 틀 수 있듯이, 어릴 때는 모든 것이 가능하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말라 죽어버린 나무를 살려보려 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떤 노력을 기울이건 죽은 나무나 목마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유년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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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자들도피 중인 미샤와 바말리, 그리고 이들의 공범 야코프. 이들은 숲으로 들어가 숨을 곳을 찾으려 하지만 중간에 차가 고장 나고 만다. 대신 사냥꾼용 오두막에 몸을 숨긴 이들은 두 명의 수상한 사람을 만나고 이들을 죽인 후, 불법 금괴를 발견한다. 도망치기로 결심한 미샤는 말 사육사들을 만나 그들의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바말리와 야코프가 자신의 뒤를 쫓고 있음을 알아차린 미샤는 아침이 되자마자 말을 훔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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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 곳에부유한 모유오스의 아름다운 딸 아이나가 납치를 당한다. 범인은 흔치 않은 외모로 놀림을 받다가 깊은 타이가 숲에서 혼자 살고 있는 에르 소고토크다. 세트 티메크 왕자의 아들이자 아이나의 약혼자는 폭력배 무리를 모아 아이나를 구하러 간다. 질투, 배반, 소유를 위한 욕망이 인간의 나약함과 열정과 부딪히고 뒤섞인다. 소고토크를 만나고 알게 되면서아이나의 인생에는 변화가 생긴다. 소고토크는 이 전쟁이 인생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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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예감늦가을, 할아버지와 손자가 통발을 가지고 호수에 간다. 손자는 아무 걱정 없이 물고기를 낚지만,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마치 다가올 죽음의 전조인 듯 불어오며 할아버지의 행복에 그늘을 드리운다. 통발은 돌아가고 인생도 순환한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낚시하러 다니는 일상이 삶과 죽음, 그리고 세대의 연속이라는 철학적 질문과 함께 펼쳐진다. 야쿠티아의 문화원형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시적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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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낙인냉혹하게 평가받는 킬러들의 세계에서 총구는 언제 나를 향할지 모른다. 쌀밥 냄새에 성욕을 느끼는 야쿠자 세계의 삼인자 하나다는 새 암살 임무를 부여받는다. 하지만 미모의 여인 미사코를 만나면서 그의 임무는 꼬여만 간다. 스즈키 세이준의 이름을 장르영화의 혁신가로 자리매김하게 한 대표작이지만, 동시에 최악의 영화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본인에 의해 <피스톨 오페라>로 리메이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