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오늘
301호 모텔 살인사건도시 외곽 어딘가에 위치한 꺼림칙한 모텔. 민철과 영규는 사채를 갚기 위해 모텔을 찾는 손님들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촬영한 뒤 그 영상물을 사채업자에게 팔아넘기고 있다. 둘은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사채업자의 협박이 두려운 나머지 이 악행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어느 날 그들에게 더 나쁜 일이 일어난다. 손님 하나가 여자를 업고 모텔에 들어온다. 여느 때처럼 몰래카메라로 그들을 기록하던 민철과 영규는 참혹한 범죄를...
한국영화의 오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고등학생 인영(이레)은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게 된다. 혼자 남겨진 그녀에게 세상은 꽤 살벌하지만, 이 소녀 생각보다 강하고 밝고 씩씩하다. 쏘아 대는 입담이며 저돌적인 근성이며, 어디 내놓아도 살아남을 기세다. 한국 무용을 하는 인영은 밀린 집세 때문에 쫓겨나자 자신이 속해 있는 예술단에 숨어 생활하다 깐깐하기로 이름난 예술단 감독 설아(진서연)에게 들키게 된다. 하지만 둘은 서서히 가까워진다. 한편 인영은 ...
한국영화의 오늘
달짝지근해: 7510연애와 사랑에 꼭 극적인 장애물이 필요치는 않다. 점점 가까워져 서로에게 스며드는 마음, 그거면 족하다. <달짝지근해: 7510>는 좋은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과 회사 우수사원 치호(유해진)는 연애 경험이 없다. 씩씩한 싱글맘 일영(김희선)은 일상에 허덕이느라 연애를 잊고 살아왔다. 치호와 일영은 어떤 상황에서도 끝내 상대의 좋은 ...
한국영화의 오늘
독전 2거대 마약 조직의 우두머리인 일명 ‘이선생’을 잡는 데 모든 것을 건 형사 원호(조진웅)는 조직의 주요 인물인 브라이언(차승원), 그리고 락(오승훈)과 복잡한 관계로 얽히며 대결하게 된다. 한편, 큰칼(한효주)이라는 막강하고 잔인한 인물이 이들 사이에 등장한다. 전작 <독전>(2018)의 열린 결말을 따라 상상력을 펼쳤던 관객이라면 바로 이런 영화를 기다렸을 것이다. <독전 2>는 전작에서 짜릿한 반전을 선사...
한국영화의 오늘
딜리버리상반된 두 커플이 있다. 산부인과 의사 귀남과 그의 아내 우희는 불임으로 근심이 많다. 둘은 지금도 풍족한 삶을 살고 있지만 우희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으려면 아이가 생겨야만 한다. 미자와 달수는 달동네에 사는 가난한 동거 커플이다. 미자는 똑 부러지지만 달수는 좀 어리숙하다. 어느 날 둘 사이에 계획하지 않았던 아이가 생기고 둘은 낙태를 결심하여 산부인과에 갔다가 귀남과 우희 커플을 알게 되고 아이를 낳아 ...
한국영화의 오늘
딸에 대하여독립한 딸이 경제적인 문제로 엄마의 집으로 들어온다. 동성 연인 레인과 함께. 엄마는 혼란스럽다. 한편,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엄마는 가족 없이 홀로 늙고 병든 제희를 최선을 다해 돌본다.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딸에 대하여>는 과장하거나 서두르는 법 없이, 꼼꼼하고 침착하게 서사를 쌓아가며 상황과 감정의 아이러니로 이끈다. 나와는 무관하다 생각했지만, 조금만 달리 보면 바로 내 문제가 될 때 느끼는 당혹의 딜...
한국영화의 오늘
막걸리가 알려줄거야엄마의 열성에 못 이겨 오늘도 학원 여러 개를 돌지만 그렇다고 딱히 아주 잘하는 것은 없는 우리의 피곤한 초등학생 어린이 동춘은 수련회장에서 막걸리 한 통을 줍고는 호기심에 집으로 가져온다. 그런데 익어가는 막걸리의 기포 소리가 단지 소리가 아니라 자신에게 거는 말이라는 사실을 동춘은 알게 된다. 이제 막걸리의 기포와 모스 부호와 페르시아어가 합쳐져 세계의 진실이 드러난다. 저 연결되지 않는 것들을 연결하는 ...
한국영화의 오늘
바얌섬때는 어느 옛날, 거북배를 타고 왜군과의 전장에 나가던 세 남자가 난파하여 무인도에 표류한다. 나이가 지긋하고 사연이 있어 보이는 이가 몽휘, 좀 더 젊고 힘 있으며 우직해 보이는 이가 창룡, 천방지축 어린 젊은이가 꺽쇠다. 무인도에서 셋의 일과는 매일 똑같다. 숨 쉬고, 앉아 있고, 싸우고, 모닥불 피우고, 무언가 그리워하기. 하지만 철없는 꺽쇠가 버려져 있던 유골 하나를 건드리자 이 섬의 오묘한 정체가 본...
한국영화의 오늘
발레리나옥주(전종서)는 단 하나뿐인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한다. 독보적인 실력을 지닌 경호원 출신의 옥주는 촉망받는 발레리나였던 민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최프로(김지훈)라는 악당의 존재를 찾아 나선다. 드라마 시리즈 <몸값>의 원작인 동명 단편 영화와 장편 영화 데뷔작 <콜>로 화제를 모았던 신예 이충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감독의 실제 연인이기도 한 주연 배우 전종서는 기존에 그녀가...
한국영화의 오늘
보호자<보호자>는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바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다. 10년 만에 출소한 수혁(정우성)은 자신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조직에서 발을 빼려 한다. 그렇게 이를 막으려는 자, 이 기회에 그를 죽이고자 하는 자, 제거를 명령받은 자가 뒤엉켜 모두 함께 수렁 속으로 빠져든다. 평범한 삶을 꿈꾸는 조직원과 질투하는 2인자, 그리고 킬러의 조합은 여러 레퍼런스가 자동 연상될 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