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방역과 성숙한 시민의식
관객과 시민들의 안전한 출입관리를 위해 오픈형 건물인 영화의전당 건물 외관을
모두 통제하고 8개의 게이트만 운영하였으며, 각 게이트에서는 철저한 발열체크,
손 소독, 전자출입명부(QR) 등을 진행하였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관객들의 동
선을 체크하기 위한 CCTV도 운영하였다. 티켓 예매 및 입장은 모바일 티켓으로
만 운영했고, 상영관 내에서는 유효 좌석수의 25%만 운영하는 등 상영관 안팎에
서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였다. 절대적인 관객 수가 줄어들어 예년에 비해 분위기
는 조용했지만, 까다로운 방역 절차를 따라준 관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안전
한 운영으로 큰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무엇보다 COVID-19 상황에 온라인 상영 없이, 극장 상영으로만 개막한 국내의
첫 국제영화제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높은 관객 참여율
전 회, 전 좌석 온라인 예매로 진행되었던 올해는 개막 전날까지 94%라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였으며, 최종 좌석점유율은 약 92%였다. 비록 객석의 25% 유효 좌석만을 판매하여 영화제 총 관객 수는 18,000여 명에 불과하지만, COVID-19 시 대에도 불구하고, 영화제에 대한 관객들의 응원과 관심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관 객들의 사랑과 지지가 영화제의 든든한 버팀목임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였다.
다양한 화제작 속출
<스파이의 아내>, <트루 마더스>, <폴링>, <퍼스트 카우> 등 다양한 화제작이 주 목 받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극장에서 선보인 작품들 <소울>, <썸머 85>, <화양연화>, <아사다 가족> 등 총 10편 중 9편이 매진되어 관객들의 뜨거 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며, <미나리> 등 해외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 품들 또한 매진 사례가 이어졌다.
다양하고 새로운 GV(Guest visit) 시도
- 실시간 온라인 GV, 하이브리드 형식의 GV, 양국에서 동시 참석한 GV, GV 생
중계 등
COVID-19로 해외 게스트의 참석이 전무했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오히려 다양한 방
식의 GV 마련으로 작품에 대한 풍성한 대화의 장을 펼쳤다.
한국 영화 GV의 경우, 100% 국내 게스트 참석으로 적극적인 참여도를 보였고, 부
산에 참석하지 못한 해외 게스트와는 온라인으로 현지와 연결하여 관객들은 감독
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상영관에서는 배우가,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감독과는 실시간 온라인으로 연결한 하이브리드 형식의 GV도 특별했다. 특
히, 베트남/태국 등 해외 현지와 부산에서 작품을 동시에 상영하고 양국 관객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동시 GV에 참석한 것은 언택트 시대에 국가를 뛰어넘는 새로
운 유형의 GV로 평가받는다.
마지막으로 윤성현 감독의 <사냥의 시간> GV는 유튜브 생중계로 송출되어 현장
에 직접 참석 못 한 관객들에게도 출연진과의 만남의 기회를 선사했다.
이런 새로운 시도들은 영화제가 COVID-19 시대에도 그 본질과 본연의 의미에 충
실하게 내실을 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GV의 총 진행 횟수는 135회이며, 이
중 온라인 GV가 90회, 게스트가 직접 부산에 참석한 오프라인 GV는 45회이다.
ACFM, 종합 콘텐츠&필름 마켓으로서의 가능성 확인
올해 초, 기존 아시아필름마켓에서 행사명을 바꾸고, 콘텐츠 전반의 거래가 이뤄 지는 B2B마켓을 지향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COVID-19로 인해 불가피하게 개최 시기와 기간을 변경하고, 온라인으로 개최 형식을 변경하였다. 온라인임에도 작년 대비 5개 업체가 증가한, 20개국의 205개 기관 및 업체가 온라인 부스를 개 설하고, 833편의 콘텐츠를 등록하여 거래하였다. 특히 온라인 스크리닝을 통해 부 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 118편을 관람할 수 있어 국내외 게스트의 만족도가 높았다. 원작 판권 거래의 장인 E-IP마켓을 통해 대만, 일본의 원작까지 선보였고, 2회를 맞는 아시아콘텐츠어워즈도 국내외 시상자와 수상자를 실시간 화상으로 연 결하여 온라인 생중계 형태로 개최했다.
커뮤니티비프, 청년기획단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
창의적인 ‘관객 참여’ 프로그램의 안착과 올해 처음 시도한 ‘청년기획단’ 프로그램 의 성공 등으로 새로운 세대의 공감을 획득해냈다. 방역 지침에 따라 상영을 중 심으로 25% 안팎의 좌석만 허용한 아쉬움은 총 46회차 상영 중 37회가 매진되 며 남포동을 방문한 1,824명 관객들의 열기로 보상되었다. 커뮤니티비프는 소통 과 공감을 통해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며 운영진과 관객 사이의 수평적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복합문화축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