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프로그램
검은 호랑이의 눈물마을의 지주이며 고위관리의 딸인 룸포이와 가난한 농부의 아들 둠은 어린 시절 헤어진 뒤 도시에서 다시 만난다. 두 사람은 사랑을 불태우지만 둠의 아버지가 정부관리에 의해 살해당하면서 둠은 복수를 맹세하며 악의 무리에 가입하여‘ 검은 호랑이’라는 이름으로 악명을 떨치기 시작한다. 이룰 수 없는 사랑과 복수로 얽힌 멜로드라마...
특별기획 프로그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1960년대 한국영화사에서 선보였던 만주웨스턴을 21세기의 버전으로 만들어 낸 김지운 감독의 서부영화다. 잊혀진 장르의 해석과 막대한 제작비로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1930년대의 만주를 무대로 세 남자가 액션을 펼친다. 각각의 인물이 펼치는 액션 스타일은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특성으로 전환된다.현상금 사냥꾼 박도원은 장...
특별기획 프로그램
양자탄비악당으로 돌아온 주윤발이 지배하는 음모와 배신의 세계를 만난다. 1920년대 중국의 한 외딴 마을. 마적단 두목 장은 일확천금을 꿈꾸며 새로 부임한 시장인 척 가장하여 마을에 나타난다. 마을의 지주인 황대인은 시장을 없애고 권력과 황금을 손에 넣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황금과 권력을 둘러 싼 대립관계에서, 더 이상 이분법...
갈라 프레젠테이션
오늘<미술관 옆 동물원>의 이정향 감독이 <집으로...> 이후 9년 만에 연출한 신작이다. 그 짧지 않은 세월만큼이나 영화의 무게가 육중해졌다. 두 전작들에 비해 영화와 세상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도 한층 더 넓고 깊어졌다. <오늘>은 여로 모로 대조적인 두 여자의 깊은 상처를 축으로 전개된다. 한 여자는 중학생 소년에 의해...
한국영화의 오늘
글러브<달빛 길어 올리기> 등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된 올해의 수작 중 하나다. 단적으로 <국가대표>의 ‘강우석 버전’이자‘ <실미도>의 야구 버전’이다. 비록 흥행 성적에선 그 대박영화들에 현저히 못 미쳤어도 말이다. 무엇보다 감독의 장기인 코미디와, 감동 휴먼 드라마가 조화를 잘 이뤘다. 감독의 출세작인 <투캅스>가 ...
한국영화의 오늘
달빛 길어 올리기임진왜란 적 불타 버린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복원 시키려는 사람들에 관한 팩션성 휴먼 드라마이자 다큐멘터리다. 무엇보다 픽션과 다큐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그 극적 리듬이 삼삼하다. 때론 산책하듯 때론 질주하듯, 크고 작은 극적 변주를 뽐내면서, 유려한 호흡으로 진행된다...
한국영화의 오늘
푸른소금“전설로 불리던 조직 세계를 떠나 식당 하나 차려서 평범하게 살고 싶은 남자”와,“ 그를 감시하라는 의뢰를 받고 그에게 접근하기 위해 요리학원에 나타난 여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감성 드라마. 단적으로 원빈, 김새론 주연의 <아저씨>의 '성인 버전'이다. 신세경이 분한 여자는 아버지뻘인 남자를 아예‘ 아저씨’라 부른다. ...
와이드 앵글
인민은 거기 없었다남파간첩 리동규는 2년 전 남한에서의 임무 실패 후 탈북자로 위장해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택배 직원이 차를 고쳐달라며 동규를 찾아와 그를 납치한다. 간첩이라는 분단 소재를 일상으로 끌어들이며 오히려 이야기의 반전과 전복을 꾀한다. 주인공들의 상황과 일상이 그들과 우리에게 당연한...
와이드 앵글
마취신입 간호사 지현은 자신이 근무하는 내과의원의 박원장이 수면 내시경 환자에게 마취제를 투여하여 성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지현의 말에 반신반의하며, 왕간호사를 비롯한 동료 간호사들은 의사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확인하지만 간호사들은 자신의 안위를 염려하며 신고에 주저한다. 연대란, 경험과 공감에서만이 비롯될 수 있다는 사...
와이드 앵글
2010년, 서울가진 것도 배운 것도 없는 50대 김춘배. 일자리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쉽지가 않다.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민준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전과자인 그에게 세상은 녹록지 않다. 인간을 판단하는 기준이 그 사람의 서류상 이력이라는 작금의 상황과 외부인을 포옹하지 못하는 사회시스템을 주인공 김춘배와 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