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9일간의 기도2005 로카르노영화제 남우주연상 잔느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사는 의사다. 살릴 수도 있었던 여자 환자와 그녀 딸의 죽음을 방치했다고 생각하는 잔느는 그 사건 이후로도 여전히 그 순간에 집착한 채 살고 있다. 프랑수아즈는 병든 할머니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프랑수아즈는 할머니가 얼마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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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트2005 칸영화제 감독주간 감독인 로드리게스는 묻는다. "과연 환상 속에 빠져 산다고 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을 잊을 수 있는가?" 라고. 젊은 커플 페드로와 루이는 서로를 끔찍하게 사랑하고 자신들의 사랑이 영원하리라고 믿는다. 오데트와 알베르토는 아이를 원하는 오데트와 그렇지 않은 알베르토 사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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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태어났을 때2005 칸영화제 경쟁부문 마르코 툴리오 지오르다나의 한 세대를 아우르는 명작 <최고의 젊음>은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를 다른 작품으로 비평적으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공을 뒤로 하고 감독은 현대를 배경으로, 그러나 엄밀히 말 해 과거역사로부터 탄생한 현재를 단호하게 응시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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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의 하루2005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다양한 정서와 인종이 존재하는 유럽이라는 대륙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 것은 과연 가능한가? 보편적인 유럽적 삶이라는 것은 과연 존재하는가? 작가이자 감독인 하네스 스퇴르는 따뜻하고 동시대적이며 범유럽적인 자신의 영화 <유럽에서의 하루>를 만들기 전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은 바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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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향하여2005 베를린영화제 푸른천사상 ′나는 이스라엘에 사는 아랍인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인입니다. 이스라엘 여권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내가 이스라엘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태인이 아닌 저는 이스라엘이 유대교를 신봉하는 한 이스라엘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유태인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사는 것에는 반감이 없지만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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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 않은 사람2005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폴란드의 거장 크지쉬토프 자누쉬가 역사적인 흐름 안에서 현재를 설명하는 새로운 영화로 돌아왔다. 아내를 갓 잃은 주 우루과이 폴란드 대사 빅터. 아내가 죽은 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현재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된 옛 친구 올레그를 만나게 된다. 빅터는 발데마르라는 새로운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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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영화 <퀸즈>에는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거행되는 게이 결혼식에 참석할 여섯 명의 아들과 다섯명의 어머니, 한 명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마누엘 고메스 페레이라의 이 코메디 영화는 몇몇 국가에서 게이 결혼이 합법화된 후 스페인도 곧 법안 이 통과될 시기를 앞두고 때맞춰 공개됐다. 이 영화 속의 퀸은 아들들이 아닌 바로 이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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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문2005 트라이베카영화제 최우수미국영화상 왕씨 가족의 집에 있는 빨간 문은 화합의 상징이 아니라 아이러니를 의미한다. 이들 가족은 서로 의사 소통을 하려 들지 않은 채 차가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막 은퇴한 에드 왕은 반항적인 딸들만 있는 집에서 가능한 빨리 떠나고 싶어 한다. 첫째 딸 사만다는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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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상점이십 대 중반의 앨리스는 의상 디자이너이다. 포르투갈에서의 휴가를 마치고 탈린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앨리스는 자기가 일했던 방송국이 부도났음을 알게 된다. 그녀와 그녀의 친구이자 전 동료인 아다와 야나는 갑자기 실업자가 된다. 하지만 절망에 빠지지 않고 앨리스는 이들을 설득해 함께 사업을 시작한다. 남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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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에이전트불신의 시대, 그에 대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영화 <슬리퍼 에이전트>가 던지는 질문은 바로 ′우리가 사람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요하네스는 동료인 파리드와 함께 뮌헨에서 과학자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의 과학적 관점은 다르지만 둘은 함께 잘 협력해서 일을 해왔다. 그러나 어떤 계기로 요하네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