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창
새터데이 애프터눈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텔레비전>을 비롯해 사회적 정의와 공정함을 탐구해온 모스토파 사르와르 파루키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은 평온한 주말에 벌어진 테러리스트 사건을 편집 없이 단 한 컷으로 촬영했다. 화창한 토요일 오후, 해가 뜬 시간에는 금식하는 라마단 기간이기에 시민들은 더 느긋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하...
아시아 영화의 창
약속의 땅의심과 신뢰에 대하여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제제 다카히사 감독의 신작. 마을에서 외톨이 취급을 받는 다케시는 중고 물건을 고쳐 되파는 일로 생계를 꾸리며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어느 날, 마을 근처의 논 한가운데 있는 Y자 모양의 교차로에서 초등학교 학생 아이카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아이카의 친구 츠구미는 아이카...
와이드 앵글
누들 키드중국 산골 마을에 조부모와 살고 있는 14살 소년 마시앙의 어깨는 무겁다. 2년 전 가정 폭력으로 엄마는 집을 나가 소식이 없고, 아빠는 감옥에 가 있다. 마시앙은 아직 엄마의 품이 그리운 아이일 뿐이지만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의 역할을 자임한다. 가장으로서 그의 첫 번째 결...
아이콘
볼라레노래하며 유랑의 삶을 사는 윌리 포이. 공연을 마친 어느 밤, 만취한 그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아들을 찾아간다. 비로소 마주한 아들 빈센트는 자폐성 장애로, 자신만의 세계에 살고 있다. 아들과의 해후에 감격과 슬픔을 뒤로하고, 윌리는 다음 공연을 위해 다시 길을 떠난다. 황량한 길 한 가운데서 차 안에 숨어있던 ...
월드 시네마
파이어 윌 컴방화범 아마도르는 2년의 징역살이 후 가석방을 받아 그의 어머니 베네딕타가 세 마리의 젖소를 돌보며 살고 있는 고향 갈라시아 산간마을로 돌아온다. 어머니는 아들을 무덤덤하게 맞이한다. 어느 날, 강에 빠진 소를 끌어내기 위해 그는 수의사 엘레나의 도움을 받는다. 고맙다는 인사에 서툰 아마도르와 엘레나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
플래시 포워드
어떤 반란시리아의 형제 뮤지션 카림과 야시르는 공연에서 금지곡을 부르다 위기에 처한다. 5년 뒤, 함부르크에서 여자친구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카림은 형 야시르가 터키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카림은 여자친구의 허락을 받고 친구의 돈을 빌려 형의 행방을 알아내려 길을 나서지만 딱 3일만 다녀오겠다고 했던 그 여정은 계획대로...
아시아 영화의 창
오이소의 살인자들<오이소의 살인자들>은 바닷가 마을 오이소에 사는 네 명의 친구 토모키, 슌, 카츠야, 에이타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함께 자라 같은 고등학교를 나오고 이제는 같은 건설회사에서 일하는 막 스무 살 된 청년들이다. 어느날 토모키는 카츠야의 삼촌이자 고등학교 때 체육선생님이었던 이토가 죽어 있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때, 이토가...
아시아 영화의 창
호텔 너바나인도 북부 아쌈주의 화려한 전통춤 댄서인 조기는 생계를 위해 강을 건너는 뱃사공 일을 하게 된다. 그는 계속되는 강한 자살 충동으로 인해 손님을 태운 보트를 의도적으로 전복시키는데, 모두 죽고 그 혼자만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죄의식에 사로잡혀 도망치듯 히말라야의 리조트에 들어가서 관리인으로 취직한다. 어느 날 네 명의 ...
월드 시네마
이름들로 만든 노래팀 로스와 클라이브 오웬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개의 대륙과 반세기의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감성적인 추리물이다. <이름들로 만든 노래>는 아무 말 없이 사라져 버린 어린 시절 단짝을 찾아다니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출발한다. 폴란드의 바이올린 신동이던 그 남자의 친구는 홀로코스트 때 부모를 잃고, 수십 년 전 자신의 첫...
오픈 시네마
은하보습반2019년, 지구를 떠나게 될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기자회견을 연다. 우주 비행을 앞둔 마페이에게 감회를 묻자 그의 기억은 삼십 년 전으로 돌아간다. 1990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맞이해 성화 봉송 주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 사이로 환영 연습에 한창인 어린 마페이가 보인다. 동급생들과 달리 연이어 엇박자를 내는 마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