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마드무아젤 샹봉장은 사랑하는 아내, 아들과 함께 소박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간다. 어느 날 학교로 아들을 데리러 갔다가 담임선생님인 ‘마드무아젤 샹봉’의 부탁으로 일일교사를 하게 된다. 섬세하고 우아한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집과 공사판을 오가는 평범한 그의 삶에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프랑스 영화 특유의 잔잔하고 애절한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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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의 사랑16살에 부모를 잃은 샤르는 도공인 삼촌을 도우며 카메룬에 살고 있다. 한눈에 반한 마퐁을 쫓아다니지만 그녀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몇 개의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결혼에 성공한 기쁨도 잠시, 권력과 돈으로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정치인이 등장하면서 위기를 맞는다. 아프리카 젊은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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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와 맥스클레이 애니메이션 [메리와 맥스]는 한마디로 낙오자들, 혹은 자신이 낙오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감독 자신의 20년 펜팔경험에 기반하여, 영화는 호주 멜버른 교외에 사는 외로운 소녀 메리와 미국 뉴욕에 살며 자폐증을 앓고 있는 유태인 맥스의 유대관계를 그리고 있다. 2003년 [하비 크럼펫]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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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이 영화는 전쟁의 폐해를 고발하기보다 전쟁이 휩쓸고 난 후, 남아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삶에 대처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메신저]는 전쟁에 대한 메시지를 줄 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보다 궁극적으로 절망 앞에 놓인 사람들의 슬픔과 생에 대한 갈망, 그리고 체념과 웃음까지 다루고자 했다.” (오렌 무버맨) 이스라엘 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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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응자들크로아티아는 여전히 전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라지만 [부적응자들]에서 그 그늘은 유달리 길고 암울하게 드리워져 있다. 자그레브의 지하 범죄세계와 마약 조직을 배경으로, 영화는 전후의 젊은 세대가 새로운 사회 규범과 자본주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치열하게 보여준다. 1990년대 말 마약 중독 치료를 마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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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피아뱅상 갈로, 줄리엣 루이스, 우도 키에르 등 스타들이 총동원된 이 영화는 4년에 걸쳐 제작되었다. 감독은 인간의 머릿속까지 관여하는 빅브라더 등을 비롯 많은 고전 SF 소설들에서 디스토피아적 설정을 따왔다. 2024년, 기름원료는 바닥나고 인간은 유럽을 가로지르는 지하철도 메트로피아를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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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타페루의 게릴라조직 ‘빛나는 길’이 활동하던 시대에 파우스타의 엄마는 수시로 성폭행을 당하는 고통을 겪었다. 이에 대한 공포감을 안고 사는 파우스타는 성폭행을 당하지 않기 위해 질 내부에 감자를 넣고 살아간다. 엄마의 모유를 통해 감염되는 ‘슬픈 모유’라는 질병을 앓으며 파우스타의 공포감은 더욱 커간다. 클라우디아 로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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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1956년, 러시아의 작은 마을에서 여인 한 명이 작은 성상 하나를 들고 춤을 추다가, 얼어붙은 듯 멈춘 후 128일 동안이나 움직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조야의 황홀’로 알려진 실화다. 여러 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감독은 기적에 대한 진위여부는 유보한 채, 평범한 러시아 사람들이 어떻게 이 사건에 압도되어 가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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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셀러로드무비라는 장르가 이젠 천편일률적인 식상한 메타포가 되어버린 경향이 없지 않지만, 여전히 솜씨 좋은 장인의 손을 거치면 어떤 장르보다 감동적이고, 유쾌하며, 맛깔스러운 영화가 된다. 보레슬라브 파비카와 야로슬라브 쇼다의 첫 장편 [미라클 셀러]는 알콜중독에서 회복해 가는 폴란드인과 아빠를 찾아 프랑스로 가는 두 명의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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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인생소위 출세를 하려면 반드시 착한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동명의 반 자전적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이 영화의 열세 살 소년이 그 증거다. 개망나니들이나 다름없는 아버지, 세 삼촌들과 할머니 집에 얹혀사는 ‘개 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건만, 훗날 영화의 토대가 될 원작 소설을 쓰는 인기 작가가 되지 않는가. ...